[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K팝 글로벌 영향력 강화에 따라 엔터주 열풍이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중소기획사도 주식 시장에서 주목받는 분위기입니다.
올해 초 1만7000원대에서 출발했던 큐브는 27일 기준 2만5000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50%가 넘게 급등한 것입니다. 시가총액은 3460억원 수준으로, 순위는 코스닥 226위입니다.
큐브는 지난 1분기 매출액 약 127억원, 영업이익 약 12억원을 냈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1% 증가한 수치입니다. 소속 그룹 (여자)아이들의 광고비, 공연, 해외 활동 매출이 증가한 덕입니다. (여자)아이들은 서울을 시작으로 아시아, 미국 등 전 세계 10여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회당 2500~3000석 규모로 열렸으나 지난 17~18일에 열린 서울 콘서트는 각각 1만석 규모로 진행됐습니다. 남은 해외 공연도 지난해보다 관객 수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5월 ‘퀸카’로 초동 116만장을 판매하고, 월드투어에 돌입하면서 2분기 실적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여자아이들. 사진=멜론
그룹 ‘피원하모니(P1Harmony)’도 해외 반응이 뜨거워지면서 FNC엔터테인먼트(에프엔씨엔터)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피원하모니는 지난 8일 발매한 6집 미니앨범 ‘하모니: 올인’이 빌보드 음반 차트 ‘빌보드 200′에 51위로 진입하며 북미 지역에서 팬덤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지난 5집 미니앨범 활동 당시엔 미주 투어도 진행했습니다. 최근엔 미국 최대 에이전시인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CAA)’와 계약했습니다. 곧 북미를 비롯해 중남미 지역과 유럽이 포함된 월드투어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상반기 내내 500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FNC는 피원하모니가 처음으로 빌보드200에 진입한 후로 7600~7800원대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2021년 11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RBW는 27일 기준 1만7560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최저 1만1950원에 비해 50% 오른 수준입니다. 시가총액은 1668억원, 순위는 코스닥 546위입니다.
RBW는 매니지먼트 외 음원·음반·영상 관련 IP 매출 비중이 높습니다. 지난해에는 오마이걸이 속한 WM엔터테인먼트, 허영지와 카드가 있는 DSP미디어 등을 인수해 자회사로 뒀습니다.
신인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가 지난 2월 발매한 ‘큐피드(Cupid)’가 13주째 ‘빌보드 핫100′에 진입하며 국내 걸그룹 최장 기록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아직 상장은 하지 않았지만 중소 기획사 어트랙션에 대한 관심도 연일 높아지고 있습니다. 엔터주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관심이 높고 팬데믹 이후 음반 판매와 월드투어가 속속 잡히는 만큼, 엔터주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피프티피프티. 사진=어트랙트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