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이혜연(난나) 작가는 50의 늦은 나이 그림을 시작해 매일 하루 한 작품씩 그림과 시, 에세이를 발표해왔습니다. 결국 한국 언론인협회 디지털 회화 신인상을 수상했습니다.
이혜연 작가는 "팬데믹으로 집에서 6살, 7살 두 아이를 양육하면서 어떤 부모로 남고 싶은가, 어떤 엄마로 존재하고 싶은가, 나아가 어떤 인간이 되길 원하나를 생각하게 됐다"며 "‘나는 나로서 오늘을 완성한다’라는 목표로 이십대 포기했던 그림을 시작했하기로 했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작가는 대학 때 물리치료 전공을 했고 이후로 병원에서 근무해왔습니다. 아이들이 태어나면서부터는 교육과 그림책에 대한 관심을 키워 초, 중, 고교에서 강의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첫 개인전에서는 인화 후 아크릴로 채색한 그림과 시를 전시했습니다. 매일 하는 명상과 산책이 영감이 된다고. "꽃이 지는 것, 피는 것들을 예민하게 느끼고 바람이 변화하는 것도 알아챕니다. 그리고 자주 책을 읽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는 유튜브로 철학강의를 듣거나 뇌과학 강의를 듣기도 합니다. 가끔 음악을 틀어놓기도 하죠. 제 그림을 틈틈이 보다가 주제가 떠오르면 다시 그 주제를 이리저리 생각해봅니다."
<오늘, 우리는> 작품에 대해 작가는 "내 안의 진정한 자아를 표현했다. 두건은 번뇌를 감싸고 스스로를 높이자는 의미이고 진정한 내면자아로 진갈색의 피부색을 선택해서 그렸다"며 "타인의 시선과 이런저런 욕심으로 얼룩진 마음은 두건에서 흘러내리는 색색의 물감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개인전도 하고 시화집도 낼 생각입니다.
한국 언론인협회 디지털 회화 신인상 이혜연(난나) 작가. 사진=난나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