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해외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현대건설(위)과 삼성엔지니어링의 계약 체결 모습.(사진=각사)
건설사 해외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부터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우크라이나 재건까지 해외시장의 먹거리가 많아지며 하반기부터는 성과가 나올 것이라는 데 전망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최근 건설사별로는 축배를 드는 사례도 잇달아 나오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의 경우 지난 24일(현지시간) 사우디 다란에 위치한 아람코(Aramco) 본사에서 50억 달러(한화 약 6조5000억원) 규모의 '아미랄 석유화학 콤플렉스 패키지 1(에틸렌 생산시설)과 패키지 4(유틸리티 기반시설)'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호재를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하이드롬(Hydrom)과 두쿰(Duqm) 지역 그린수소 독점 사업 개발 및 생산, 부지 임대 계약을 체결했으며 삼성물산은 7500억원 규모의 대만 복합개발 건설사업을 수주했습니다.
이밖에 대우건설은 베트남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대표기업인 TTA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향후 TTA에서 베트남 추진 중인 총 10억 달러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해외수주 행보가 일부 건설사에 그친 실정입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6일까지 건설업계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88억 3031만달러(한화 약 11조5130억원)로 집계됐습니다. 수주액은 전년 동기(114억6480만달러)보다 23% 감소한 수준으로, 동기간 해외수주 실적을 놓고 보면 2006년(69억2031만달러) 이후 17년 만에 최저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연초 신년사를 통해 “'해외 수주 500억달러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인프라 건설, 원전, 방산 분야를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내비친 것이 무색한 셈입니다.
정부가 해외건설 4대 강국 달성을 위해 '원팀 코리아'를 구성하고 올해 해외 수주 목표를 작년보다 13% 높인 상황에서 하반기에는 건설업계 전반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