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이미 전기차 시대에 접어들면서 산업계에서는 '전기차 혁명'으로 불릴 정도의 획기적인 산업 전환기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실제로 몇 년 전만해도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없던 전기차를 이제는 적잖게 볼 수 있게 됐는데요. 업계에선 올해 초 글로벌 전기차 보급 규모를 2700만대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주요국 탄소중립에 업계 호응 더해져 전동화 가속
13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시대전환의 열쇠가 된 전기차가 대세로 자리잡는 형국입니다. 여기에 주요국의 탄소중립 정책에 업계의 호응이 더해지며 자동차 전동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각국의 친환경 드라이브 정책에 따른 조치가 무엇보다 큰 요인인데요.
서울 마포구 강변북로의 배출가스 5등급 운행제한 차량 단속 카메라.(사진=연합뉴스)
유럽의 경우 환경 규제에 적극적인 상황입니다. 네덜란드는 2025년, 독일은 2030년, 프랑스는 2040년부터 각각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키로 했습니다. 내연차 제조 기술 강국인 독일과 산업혁명의 태동지인 영국에서도 내연차 퇴출을 공식화한 셈입니다. 미국의 경우 캘리포니아주에서 2035년부터 내연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하면서 유럽 만큼이나 환경 규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업계 안팎에선 전기차 혁명으로 불릴 정도로 획기적인 산업 전환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선 내연차를 전기차로 대체할 경우 차량 1대당 연간 2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연료비 절감과 차량 유지비가 적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로의 전환은 시간의 문제일 뿐 필연적으로 귀결될 미래의 모습"이라며 "전기차의 친환경성과 경제성 등이 본격화되면서 전기차 산업이 본격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블룸버그NEF 전기차 보고서 "2035년 이전 내연차 판매 단계 중단해야"
오는 2026년까지 1억대 이상의 전기차가 보급될 것이라는 보고서도 나왔는데요. 리서치 기관 블룸버그NEF(BNEF)가 발간한 연례 장기 전기차 전망(EVO)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는 2026년 1억대, 2040년에는 7억대 이상으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특히 "전기차와 배터리는 현재 많은 국가들의 산업정책의 핵심"이라며 "향후 수년간 투자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각국 정부가 늦어도 2035년 이전에는 신규 내연기관차 판매의 단계적 중단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게 보고서의 요지입니다. 보고서는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요건과 표준을 수립하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대한 연구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도 제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주요 자동차 업계의 전기차 전환 움직임은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폭스바겐은 2033년부터 유럽에서 내연기관차를 생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요. 당초 2033~2035년 사이로 잡았던 일정을 앞당겨 늦어도 2033년부터는 유럽에서 전기차만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잡았습니다.
김필수 교수(대림대 자동차공학과)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이 새롭게 창출되고,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셰어링, 전동화 등 새로운 시스템이 구축이 되기에 그야말로 산업혁명이라고 칭할 수 있다"며 "다만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 보니 경착륙할 수 있는 산업적 토양을 얼만큼 만드느냐가 앞으로의 중요한 해결 과제"라고 조언했습니다. 또 "전기차 시장 시대를 통해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