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편하게 듣기 좋은 음악입니다. 아주 가끔이라도, 평상시에 허둥대느라 잊고 살았던 하늘을 바라보며 멍하니 음악을 들으시기를 추천드립니다."(우지)
그룹 세븐틴이 미니 10집 'FML'로 돌아왔습니다. 지난해 7월 발매한 정규 4집 리패키지 앨범 '섹터 17'(SECTOR 17) 이후 9개월 만입니다.
24일 발매된 'FML'은 한터차트 기준 하루 동안 399만8300여 장 팔려나가며 K팝 사상 신기록을 썼습니다. 기존 첫 주 판매량 1위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020년 2월 '맵 오브 더 솔(MAP OF THE SOUL) : 7'로 기록한 337만8600여 장이었습니다. 앞서 음반은 국내외 선주문량 464만 장도 넘겼습니다. 이전 K팝 최다 선주문량 기록 역시 BTS '맵 오브 더 솔 : 7'이 기록한 402만장입니다. BTS 이후 최대 K팝 글로벌 흥행 기록을 일찌감치 예고하고 있습니다.
앨범 발매 직후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멤버들은 "'대박 날 것 같다' 딱 이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다(에스쿱스)"며 "세븐틴의 다양한 강점을 모두 보여 드리고 싶었고, 앨범의 완성도도 많이 고려했다(우지)"고 소개했습니다.
이번 음반에서 그룹은 처음으로 더블 타이틀곡을 내세웠습니다. '퍽 마이 라이프(F*ck My Life)'와 '손오공'입니다. 올드스쿨 힙합 기반 리듬의 곡인 '퍽 마이 라이프'에서는 좋지 않은 상태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오히려 희망이 될 것이라는 직설적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손오공'은 얼터너티브 저지 클럽 풍의 반복되는 다양한 킥 리듬이 특징인 곡입니다. 시련과 좌절을 겪으며 성장하는 손오공을 모티프로 한 곡입니다.
미니 10집 'FML'로 하루 동안 399만8300여 장 팔려나가며 K팝 사상 신기록을 쓰고 있는 그룹 세븐틴.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죠슈아는 "'퍽 마이 라이프'는 이번 앨범의 스토리나 흐름을 확실히 보여 줄 수 있는 곡이고, 곡의 긍정적인 메시지가 캐럿 분들(세븐틴 글로벌 팬덤명)에게 와닿을 것 같았다"며 "'손오공'은 웅장한 사운드를 바탕으로 에너지를 끌어올려 줄 수 있을 것 같았고, 퍼포먼스가 기가 막히게 나올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디노는 "'퍽 마이 라이프'를 듣자마자 저도 모르게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면서 슬픈, 오묘한 감정을 느꼈는데, 캐럿 여러분도 이에 공감하며 위로를 얻으시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손오공'을 처음 들었을 때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정말 어느 때보다 자신이 있었고, 세븐틴의 건재함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수록곡 '에이프릴 샤워'(April shower)는 '4월의 비가 5월의 꽃을 피운다'는 표현에서 출발한 미디엄 템포의 팝 장르입니다.
앨범에는 유닛(일부 멤버들의 조합) 곡도 실렸습니다. 보컬팀은 아날로그 신스와 드럼 사운드가 향수를 일으키는 '먼지'를, 힙합팀은 아프로비트 기반의 리듬과 보컬 찹 트랙을 조화시킨 '파이어'(Fire), 퍼포먼스팀은 알앤비와 슬로 잼 특유의 리듬과 사운드를 더한 '아이 돈트 언더스탠드 벗 아이 러브 유'(I Don't Understand But I Luv U)를 담았습니다.
멤버 우지가 이번 앨범의 전체적인 프로듀싱을 맡았습니다. '퍽 마이 라이프'와 '먼지' '에이프릴 샤워'는 우지가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습니다. '손오공'은 우지, 에스쿱스, 버논이 작사에 참여했고 우지가 작곡에 참여했습니다.
"세븐틴의 다양한 강점을 모두 보여 드리고 싶었고, 앨범의 완성도도 많이 고려했습니다. 무엇보다 (더블 타이틀곡을 내세운 것은) 두 곡 모두 자신 있었기 때문이에요."(우지) "두 곡 모두 저희가 추구하는 음악이자,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담긴 곡들이어서 듣자마자 '어떻게 보여 드리고 들려 드릴지' 고민하며 설렜던 기억이 납니다."(에이쿱스)
세븐틴 미니 10집 'FML'.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부정적인 생각에 매몰되지 말고 싸워 이겨 내자는 긍정의 메시지가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입니다. '손오공'에서는 '힘을 다하고 쓰러져도 / 포기를 모르고 날뛰는 중 / 마치 된 것 같아 손오공' 하는 가사와 함께 총 200명이 넘는 댄서들과의 칼 군무('메가 크루 퍼포먼스')를 선보입니다.
"퍼포먼스와 더불어 앨범 전체적으로 전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습니다."(승관) "'듣고 보는 재미'와 '보고 듣는 재미'를 보여 드릴 예정입니다."(호시)
K팝 사상 역대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며 글로벌 차트 흥행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입니다. 이미 음반 단위 판매량과 대중성을 주요 지표로 삼는 빌보드 메인 음반 차트 '빌보드200'에서 전작 4위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흔들고 싶습니다!"(민규) "좋은 노래 들으면서 힘든 세상, 같이 이겨내 봅시다!"(디에잇)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