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도급순위 37위 중견건설사 아이에스동서가 자회사 인선이엔티를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환경사업을 등에 업고 실적 개선을 이뤄낸 만큼 폐기물·폐배터리 등 친환경 부문으로 사업영토를 확장하며 비건설 부문 체질을 개선하는 모습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오는 21일 환경관련 전문 사모펀드인 이앤에프프라이빗에퀴티(E&F PE)가 발행한 이앤에프다이아몬드사모투자합작회사의 출자지분 453억2683만1242주를 인선이엔티에 양도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사진=아이에스동서)
처분 금액은 451억5900만원 규모로, 작년 아이에스동서 자기자본(1조6061억3412만원)의 2.81%에 해당합니다. 앞서 아이에스동서는 사모펀드와 손을 잡고 유한책임사원(LP)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인수·합병(M&A)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왔는데 이를 인선이엔티로 넘기며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입니다.
아이에스동서가 인선이엔티를 택한 이유는 자회사 중 유일한 상장사이기도 하지만, 사업 분야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아이에스동서는 매출 2조2784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했는데 환경 부문 매출이 4227억2100만원을 차지했습니다.
비건설부문 매출액은 68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5% 증가했는데 콘크리트(2132억원), 해운(147억원)이 각각 1.8%, 44.1% 감소한 반면 환경 부문은 71.6%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환경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5.3%에서 18.2%로 늘었습니다.
지난 2019년 폐기물 처리업체 인선이엔티를 인수한 이듬해 이엔에프PE와 컨소시엄을 꾸려 생활폐기물·수처리 전문 기업인 환경에너지솔루션도 품었고, 코엔텍과 새한환경에 대한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환경 분야에 힘을 준 결과입니다.
아이에스동서 2022년 매출액 현황.(표=아이에스동서)
아이에스동서 측은 “환경사업부문 계열사로의 출자지분 양도를 통해 투자자산 관리 효율화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향후 환경 등 신사업부문 또한 인선이엔티를 주축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그 일환으로 아이에스동서는 이준길 인선이엔티 대표이사를 사내이사 및 아이에스동서 각자 대표로 신규 선임했습니다. 환경사업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갖춘 경영인으로 아이에스동서가 추진하고 있는 환경사업 부문과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의 중장기 계획을 수행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아이에스동서의 판단입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택 부문의 부진으로 건설 부문 외형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올해 신규 분양을 자제하는 대신 신규 용지를 확보하고 전처리 시설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폐배터리 관련 증설과 투자를 진행하고 후처리 시설이 더해지는 2027년 이후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