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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강윤성 감독, 이제야 밝히는 진짜 디즈니+ ‘카지노’ 진짜 얘기
입력 : 2023-04-17 오전 9:17:18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글로벌 OTT플랫폼 디즈니+의 국내 시장 안착을 도운 카지노’ (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제작: 아크미디어, 씨제스엔터테인먼트, BA엔터테인먼트)연출자 강윤성 감독이 종영 소감과 함께 제작 전반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모두 공개했습니다.
 
강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오랜 기간 동안 카지노와 함께 한 소감 그리고 카지노를 통해 새롭게 도입하고 도전했던 많은 영상 기술 여기에 각각의 캐릭터와 현장 제작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하고 달라진 부분 등을 모두 공개했습니다. 특히 파트1과 파트2가 순차적으로 공개되면서 언급하지 못했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모두 털어놔 카지노에 얽힌 새로운 얘기들을 즐길 수 있게 했습니다.
 
'카지노' 촬영 현장에서의 강윤성 감독과 배우 최민식. 사진=디즈니+
 
카지노를 마무리한 소감을 전해 준다면
처음 시작할 때 우려되는 부분이 많았었죠. 필리핀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인데 코로나로 해외 촬영이 어려웠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작품이 무사히 완성됐고 감회가 정말 남다르네요. 결국 우리가 해냈다는 성취감과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첫 시리즈 연출부터 AI 기술 활용까지 카지노로 많은 도전을 했는데
더 멋진 그림을 뽑아냈으면 했는데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카지노로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했습니다. 첫 시리즈물이 16부작이라 부담이 컸지만 끝내고 나니 오히려 긴 호흡의 작품을 시도한 것이 잘했단 생각이 듭니다. AI 기술을 활용한 페이스 디에이징, 음성 합성 기술 등 다양하게 활용한 작품은 카지노가 처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말 많은 가능성을 본 작업이었습니다.”
 
감독으로서 카지노최고의 명장면을 뽑는다면
“‘차무식’(최민식)의 엔딩 장면입니다. ‘카지노주제를 가장 잘 표현했다 생각합니다. 덧없는 인간의 삶과, 초인도 위인도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그저 욕망을 향해 달려드는 불나방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살기 위해 서로를 죽여야 하는 전쟁터에서 교훈 따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카지노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저 이런 세상도 존재한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즉흥으로 구상했던 장면도 있나
“‘상구가 배신을 결심하고승훈을 찾아가필립소정을 죽인 범인이차무식이라고 털어놓는 장면입니다. 친한 동생필립의 죽음은 그저 명분일 뿐상구또한무식이 없는 동안 야망을 꿈꿨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무식이 돌아오면서 모든 게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죠. 이 장면을 어떻게 함축적으로 촬영할 수 있을까 고민이 정말 많았습니다. 촬영 종료 30분 전까지 배우들과 리허설을 하며 합을 맞췄는데 답이 잘 안 나와서 촬영을 다음 날로 미룰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에너지에 모두가 젖어 들었는지 남은 30분의 시간 안에 촬영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상훈상구가 마치 신들린 듯 대사를 주고받으며 대립했는데 이 장면이 정말 좋았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를 뽑자면 누구인가
당연히차무식이죠. ‘무식을 제외하고 고르자면정대표역할을 맡은 최홍일 배우입니다. 최홍일 배우는 필리핀 현지 촬영 중에서도 틈나면 카지노를 방문해 돈을 잃는 사람들의 심리를 관찰했습니다. 물론 도박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내 눈에 그는 정말 호구그 자체였습니다.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을 연기한 김민 배우. 처음 촬영할 때는 그의 필리핀 영어 악센트가 이상하게 들렸지만 저게 곧 캐릭터가 되겠다 생각했습니다. 정말 디테일하게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대단한 분들입니다.”
 
기존 계획과 가장 많이 달라진 캐릭터가 있나, 어떤 계기로 변화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오승훈캐릭터가 가장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 다음은정팔’. 처음에 그렸던정팔의 이미지는 묵직하고 비열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동휘가 첫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차무식과 버디무비로 가야겠단 생각이 들었죠. 이동휘는 가장 자연스럽고 능수능란하게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캐릭터를 아주 맛깔스럽게 연기했습니다.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정팔무식과의 관계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차무식’은정팔이 아무리 밉상이어도나랑 항상 놀아줄 친구라 생각하며 매번 뒤통수를 맞으면서도정팔을 끌어안았습니다. ‘정팔또한 그런무식의 성격을 알고 매번 얄팍한 꾀를 쓴 거죠.”
 
이규형 진선규 정웅인 최무성 이제훈까지 매회 놀란 만한 배우들이 시리즈를 가득 채웠다. 섭외 과정 속에서 특별한 비하인드가 있나
모든 배우들이 출연 제안에 흔쾌히 응해줬습니다. 최민식의 힘이 크다 생각합니다. 최무성 배우의 캐스팅에는 재미난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필리핀에서 카지노를 촬영하고 있던 중, 휴가를 보내고 있는 최무성 배우를 우연히 한식당에서 만났어요. 그때 그 자리에서 바로나회장역으로 캐스팅 제안을 했습니다. 마침 아직나회장역을 캐스팅하지 않았던 시점이라 타이밍이 아주 절묘하게 맞았죠.”
 
이제는 말할 수 있는 카지노속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카지노 16부작 긴 얘기이지만, 16개 에피소드로 다 그려 내기엔 부족한 작품이기도 했죠. ‘차무식 1년간 필리핀을 떠나 한국에서 재판을 받는 동안상구정팔에게는 어떠한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 ‘승훈은 왜무식을 잡는 것에 집착하는지 등 깊은 얘기를 풀어내고 싶었죠. 하지만, 그러기엔 얘기가 너무 늘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빠른 전개를 위해 많은 부분 축약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각 인물들의 행동이 개연성이 없어 보일 수 있겠단 생각도 들었죠.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이런 것들을 풀어보고 싶습니다.”
 
카지노가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카지노는 많은 구독자들에게이런 세상도 존재하는구나란 화두를 던졌다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에 대한 궁금증과 동경을 가지고 살죠. ‘카지노는 그런 면에서 새로운 세상을 보여 줬습니다. 제작진도 이런 세계가 있단 믿음을 주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최민식과의 호흡은 정말 남달랐을 것 같다. ‘카지노공개 후 최민식과 따로 나눴던 얘기가 있나
최민식 배우에게 존경심을 넘어 어떤 동지애 같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차무식은 사실 실체가 흐릿한 존재였으나, 최민식 배우에 의해차무식이란 캐릭터가 매일, 조금씩 명확한 존재로 만들어져 갔죠. 정말 최민식 배우의 존재를 여실히 볼 수 있는 작업이었습니다. 그와 함께해서 너무나 행복했고, 최민식 배우에게 정말 감사하죠.”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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