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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금리에 달렸다
한은, 기준금리 3.5%로 동결
입력 : 2023-03-02 오후 2:15:02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여러 전문가들에게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을 물어봤습니다. 대부분 "올 상반기까지 현재와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그러면서 "하반기 상황은 금리에 달렸다"며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2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수준과 동일한 연 3.5%로 조정없이 동결했죠.
 
코로나19 사태로 0.5%까지 내려갔던 기준금리는 지난 2021년 8월 말 이후 숨가쁘게 올랐는데요. 1년 6개월 만에 10차례에 걸쳐 3%포인트 인상됐습니다.
 
한동안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 '금리정점론'이 나오기 시작했고,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에 이같은 주장이 힘을 얻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국내 상황과 미국의 긴축 속도에 따라 언제라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금리 동결 이후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는 등 후폭풍이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과 고금리 유지 우려도 짙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차는 1.25%포인트인데,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죠.
 
서울 시내의 한 저축은행에 설치된 예·적금 금리 현황판. (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은 총재 또한 "이번 동결을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7명의 금통위원 중 5명은 당분간 기준금리 3.75%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금리 인상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부동산 시장 참여자들은 숨죽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금리가 어느 정도 안정된다면 매수자들이 계산기를 두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 대출을 받았다가 이자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현금부자 외에는 쉽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금리 변화가 예측되거나 안정을 찾는다면 향후 부동산 시장을 유추해볼 수 있지만 반대로 금리가 계속 오르거나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라면 수요자들은 움츠러들 것이라는 게 업계 전언입니다. 결국 상반기 금리 추이에 하반기 부동산 시장 향방이 달린 것이죠.
 
금리 동결에도 저금리 때보다 이자 부담은 여전히 높아 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한 매수자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요. 시장 회복기도 짐작할 수 없는 상황이라 버티기에도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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