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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채 러시…신용등급에 엇갈린 결과
AA등급 현대건설, 1500억 수요예측에 3200억 몰려
입력 : 2023-02-28 오전 6:00:00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연초부터 건설사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잇따라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습니다. 신용등급에 따라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는 엇갈렸는데요. 하지만 건설업황 부진으로 높은 신용등급의 건설사도 큰 흥행은 못 했다는 평가입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건설사 중 최고 신용등급을 보유한 현대건설(신용등급 AA-)은 지난 20일 2년물 700억원, 3년물 800억원 등 총 1500억원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3200억원의 주문을 받았습니다. 모집액의 약 2배에 해당합니다.
 
GS건설(A+)은 지난 22일 2년물 1500억원의 공모채 모집에 2190억원이 몰렸습니다. 당초 3000억원 증액 발행도 계획했으나,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내달 2일 발행할 계획입니다.
 
앞서 SK에코플랜트(A-)는 1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모집액의 5배 이상인 5080억원이 몰려,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습니다.
 
  
 
연이은 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자, 회사채 금리가 낮아지며 발행 움직임이 활발해졌는데요. 회사채 시장에서 비우량등급으로 분류되는 A등급 이하 대형 건설사들도 모집액을 넘기며 수요예측에 성공했습니다.
 
회사채 시장 훈풍에도 건설채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대기업 계열 건설사라는 점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A등급보다 낮은 중견 건설사는 미매각을 면치 못했습니다. 한신공영(BBB)은 지난 21일 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50억원만 응찰됐습니다. 공모 희망금리 상단은 9.5%로 높았지만 모집액의 10%만 참여한 것입니다. 산업은행이 400억원을 인수하고, KB증권의 나머지 물량을 매입할 예정입니다.
 
HL D&I(BBB+)의 경우 금리 상단 9%로 500억원 모집에 나섰지만 140억원 주문에 그쳤는데요. HL D&I도 산업은행의 지원으로 지난 13일 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습니다.
 
대형 건설사의 회사채 발행에도 건설채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저조합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동일한 신용등급 기업들의 최근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4~5배 자금이 몰린 것과 비교하면 건설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볼 수 있다"며 "우량채인 현대건설의 경우 민평금리보다 높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으로 모집액을 간신히 채운 셈"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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