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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로 불똥 튄 ‘정순신 낙마’…더 흔들리는 ‘어대현’
‘정순신 낙마’로 당정일체 민낯 드러나
입력 : 2023-02-27 오후 4:45:12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의 낙마로 당정 일체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를 두고 국민의힘이 ‘연좌제’라며 옹호한 게 대표적입니다. 민심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당정 일체를 강조하는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울산 KTX 역세권 땅 의혹과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정 변호사 자녀 학교폭력 문제가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이 큽니다. 최근 드라마 ‘더 글로리’의 흥행으로 학교폭력 문제에 관심이 집중됐던 상황입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민심이 아닌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따랐습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25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이미 그 건에 대해 (정 변호사가) 사과를 한 상황에서, 자식이나 부모가 문제 있다고 본인이 평가받는 건 연좌제 아닌가”라며 “가족의 문제로 아무것도 못 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정 변호사가 자진 사퇴한 이후에야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의 사의를 존중한다. 사안의 심각성이나 국민 정서 등을 고려했을 때 국가적 중책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더 늦지 않게 한 것은 그나마 다행”(박 대변인)이라는 논평을 내놨습니다.
 
정 변호사 자녀 학교폭력 문제가 이미 5년 전 언론에 보도됐다는 점에서 대통령실은 ‘부실 인사’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아울러 검사 출신의 정 변호사가 윤 대통령과 근무 인연이 있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사법연수원 동기란 점에서 윤 대통령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결과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여당이 대통령실의 문제적 인사를 무리하게 감싸는 모습을 보며 내년 총선의 모습이 그려진다는 말도 나옵니다. 국민의힘의 한 초선 의원은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김 후보가 말한 당정 일체의 실체”라며 “당은 민심을 대변하는 기구 아닌가. 이렇게 민심과 동떨어져 윤심만 전하다간 내년 총선에서 참패한다”고 말했습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강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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