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연초부터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요, 개별 서비스와 연계한 챗봇들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세무, 헬스케어, 여행, 교육 등 적용 영역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알파고' 이후 크게 체감하지 못했던 AI 기술 발전이 새 전기를 맞을 전망입니다.
세금 신고와 환급을 돕는 서비스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는 최근 챗GPT 기반 세금 챗봇 'AI 점삼이' 베타 버전을 공개했습니다. 점삼이는 연말정산과 관련한 질문에 즉시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데요, '연말정산시 월세로 지출한 내역은 공제를 받나요?', '의료비 금액이 있는데 왜 공제가 되지 않았을까요?' 등 복잡한 세금 질문에도 사용자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게 답변을 해 줍니다.
점삼이는 정리된 답변과 함께 내용의 출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도 강점입니다. 여기에는 자연어 인지검색 솔루션 기업 올거나이즈가 개발한 '알리GPT'가 활용됐는데요, 챗GPT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잘못된 정보도 진짜처럼 답변하는 신뢰성 문제를 보완하는 시도로 보입니다.
삼쩜삼은 챗GPT가 적용된 AI 챗봇 'AI 점삼이' 베타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자비스앤빌런즈)
신차 구매 플랫폼 겟차는 챗GPT가 도입된 '차량추천 AI'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연령, 성별, 차량 브랜드 등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면 AI 챗봇이 그에 맞는 차량을 추천합니다. 만약 AI의 답변이 충분하지 못할 경우 질문에 따라 차량 시세 확인, 견적계산, 구매상담 등 비대면으로 연결하는 솔루션을 더해 다각적이고 심층적으로 사용자의 차량 구매 고민을 해결할 방침입니다.
여행 업계에서는 마이리얼트립이 선제적으로 나섰습니다. 챗GPT를 활용한 'AI 여행플래너' 서비스를 출시한 것인데요, 여행 일정 계획은 물론 맛집, 명소, 날씨, 팁, 여행지 추천 등 여행 관련 다양한 주제를 실시간으로 이야기 나눌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챗봇처럼 질문에 정해진 답을 똑같이 내놓는 것이 아니라 개별 사용자와의 대화 맥락을 기반으로 적절한 답을 내놓는다는 것이 특징이지요.
AI 여행플래너로 계획한 일정은 상품페이지로 연동돼 한층 더 강화된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하는데요, 마이리얼트립 측은 향후 생성형 AI 기술을 상품 탐색 및 추천, 여행 콘텐츠, 커뮤니티 활동 등 서비스 전반에 접목할 계획입니다.
마이리얼트립은 여행 업계 최초로 'AI 여행플래너'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마이리얼트립)
국내 최대 헬스케어 플랫폼 굿닥도 챗 GPT API가 도입된 '건강 AI챗봇'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굿닥 애플리케이션 내 '건강AI'를 통해 건강·시술과 관련된 사용자 질문에 1초 이내 답변을 제공합니다. 답변이 충분치 못할 경우 비대면 진료, 클리닉마켓, 병원 예약 등 대면 진료와도 연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해 서비스의 완결성을 추구합니다.
챗GPT 기반 노인돌봄 서비스도 등장할 전망입니다. 원더풀플랫폼은 다음달 중으로 챗GPT 서비스가 가능한 '다솜K'를 공개합니다. 원더풀은 지난해 초 오픈AI와 계약을 맺고 GPT-3.0을 적용한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는데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로봇같은 별도 하드웨어 기기에 대화형 GPT-3.0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다솜K는 복약알람, 음악재생, 건강진단, 보호자 영상통화 등 기존의 기본 기능에 더해 사람과 대화하는 정도의 챗GPT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독거 노인들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말동무가 돼 준다는 구상입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