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노동신문은 '평양시 서포지구 새 거리건설착공식 진행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격동적인 연설로 청년전위들을 고무격려해주시고 착공의 첫삽을 뜨시였다' 기사를 통해 김정은이 딸 김주애와 함께 착공식 기념 행사에 참석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노동신문)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평양 북쪽지역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 착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26일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개최된 착공식 연설에서 “수도건설의 최전구에서 천지개벽을 무조건 일으키고야 말 열정과 투지와 자신심에 넘쳐있는 자랑스러운 청년대오의 기세를 직접 보고 싶고 고무해 주고 싶어서 여기에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수도의 건설전역에는 여기 4100세대 살림집 건설뿐 아니라 화성지구 2단계 1만 세대 살림집 건설과 강동온실농장건설이 동시적으로 전개되었다”며 “이 사업은 하나의 건설사업이 아니라 우리 혁명의 성격을 나타내는 하나의 정치투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당에서 호소한지 얼마 안되여 전국의 모든 청년동맹조직들에서 무려 10여만 명의 청년들이 수도건설에 탄원해 나섰다”고 격려했습니다.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사업은 평양 북쪽에 4100세대 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기존 평양 화성지구 1만 세대 건설 사업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북한은 2021년 1월 노동당 8차 당대회에서 향후 5년간 평양에 매년 1만 세대의 신규 주택을 건설하기로 하고, 송신·송화지구와 화성지구 1단계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 위원장 딸 김주애도 참석했으며 통신은 김주애를 “사랑하는 자제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김주애는 착공식에서 김 위원장과 함께 첫 삽을 뜨고 발파 단추를 직접 눌렀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김주애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7번째로, 경제 분야 행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주애는 지난해 11월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현장에 처음 등장해 지난 8일 건국절 기념 열병식까지 5차례 군 관련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지난 17일엔 김 위원장과 내각과 국방성 직원들 간 체육경기를 관람하기도 했습니다.
착공식에는 김덕훈 내각 총리와 조용원 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직비서, 리일환·전현철 당 중앙위 비서, 박훈 내각 부총리, 리두성 당 중앙위 부장 등이 참석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