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1000만 흥행을 노리는 ‘아바타: 물의 길’이다. 그리고 개봉 전부터 ‘아바타: 물의 길’ 흥행을 저지할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던 ‘영웅’이다. 두 편이 구축해 온 흥행 양강 구도가 깨진다. 4일 개봉하는 ‘스위치’ 그리고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다.
3일 오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아바타: 물의 길’은 2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총 14만 5293명을 끌어 모으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누적 관객 수는 788만 8045명이 됐다.
흥행 경쟁작인 ‘영웅’은 같은 날 6만 8911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174만 1856명을 기록했다. 단순 비교에서 분명 관객 동원력은 밀리고 있지만 ‘아바타: 물의 길’ 독주를 충분히 저지하고 있는 분위기다. 박스오피스 3위부터는 일일 관객 동원력이 1만 이하로 떨어져 사실상 두 편이 국내 박스오피스 전체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도 하루 뒤인 4일 집계에서 무너질 전망이다. ‘스위치’와 ‘더 퍼스트 슬램덩크’ 두 편이 동시에 개봉한다. 전혀 예상 못한 경쟁작이다. 일단 두 편에 대한 평단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두 편의 사전 예매율 수치도 이 같은 기대감을 반증한다. 3일 오전 9시 기준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10.9%를 기록하며 전체 2위에 올랐다. ‘스위치’는 5.0%로 ‘영웅’의 7.8%를 바짝 추격 중이다.
‘스위치’는 코미디 장르의 클리셰로 불리는 ‘바디 체인지’가 소재이지만 예상 밖의 완성도 그리고 그에 따른 웃음과 감동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권상우 오정세의 코미디 합 그리고 이민정의 파격 이미지 변신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설명이 필요 없는 애니메이션의 전설로, 3040은 물론 4050세대에게도 레전드 작품으로 남아 있는 농구 만화다. 극중 내용은 북산고와 산왕공고의 경기 그리고 만화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북산고 포인트가드 송태섭의 과거가 주된 내용으로 등장한다. 국내에서 유독 두터운 팬덤을 자랑한다.
‘아바타: 물의 길’이 1000만 흥행 문턱에서 강력한 경쟁작을 무려 세 편이나 만나게 됐다. ‘영웅’을 필두로 ‘스위치’ ‘그리고 ‘더 퍼스트 슬램덩크’까지. 이들 세 편이 어느 정도까지 관객을 분산시킬지 두고 봐야 할 듯하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