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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악과 국악의 만남…국립국악관현악단, '신년 음악회'
입력 : 2022-12-22 오후 2:48:3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이 양악과 국악을 아우르는 신년 음악회를 연다.
 
오는 1월14일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2023 신년 음악회'다. 
 
마에스트로 정치용의 지휘로 단체의 주요 국악관현악 레퍼토리와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Danny Koo)·첼리스트 홍진호·국립국악관현악단 김한백 단원·크로스오버 보컬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Forte di Quattro)와 함께하는 협연 무대가 예정돼 있다.
 
한국 전통음악의 새로운 어법을 두드린다는 의미를 지닌 ‘Knock(노크)’(작곡 김백찬)가 공연의 문을 연다. 선율과 장단의 다채로움이 극대화된 환상곡 형식의 작품으로 국악 음계의 색채, 고유의 호흡과 리듬감을 느낄 수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경상도 민요 ‘옹헤야’ 선율을 기반으로 한 북한 작곡가 리한우의 바이올린 협주곡 ‘옹헤야’를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연주한다. 서양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작곡된 곡을 작곡가 최지혜가 국악관현악 편성으로 편곡했다. 
 
초연곡 두 곡도 선보인다. 첼리스트 홍진호는 첼로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섬집아기 환상곡’(작곡 이영조)을 협연한다. 작곡가의 부친(父親) 이흥렬이 작곡한 동요 ‘섬집아기’(1959) 선율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대니 구·홍진호는 함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 ‘비행(飛行)’(작곡 장석진)을 연주한다. 비행하듯 높은 곳에 올라 내려다보며 바라본 도시의 조화를 그려낸 곡이다. 잔잔한 국악기의 음향 위로 바이올린과 첼로의 본연에서 나는 자연스러운 음색을 감상할 수 있다.
 
2부는 국가무형문화재 대금산조 이수자이자 국립국악관현악단원 김한백이 ‘파미르고원의 수상곡’(작곡 조제군)을 선보인다. 중국 관악기 디즈(笛子) 협주곡으로 작곡된 곡이나 우리 악기인 소금으로 연주할 수 있도록 편곡했다. 맑고 청아한 소금의 다양한 주법과 음악적 기교를 만끽할 수 있다.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 초대 우승팀인 크로스오버 보컬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는 정규 4집 앨범 수록곡 ‘비상’과 <팬텀싱어> 경연곡으로 주목받았던 ‘베틀노래’ ‘Il Libro Dell’Amore(사랑에 관한 책)’를 들려준다. 
 
마지막 순서에서는 전 출연진이 ‘하나의 노래, 애국가’(작·편곡 손다혜)를 연주하며 마무리한다. 
 
지휘는 서양음악은 물론 우리 음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동시대 창작 음악의 가능성을 열어온 정치용이 맡았다. 그가 국립국악관현악단을 지휘하는 것은 2020-2021 레퍼토리시즌 관현악시리즈Ⅰ <2020 마스터피스: 정치용> 이후 3년 만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 '2023 신년음악회'. 사진=국립국악관현악단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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