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내년도 실손보험 전체 평균 인상률이 발표됐다. 전체적으로는 8.9% 가량 오를 전망이다.
생명·손해보험협회는 21일 2023년도 실손의료보험 보험료 조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보험료 조정에 따라 가장 많이 오른 것은 3세대로, 평균 14% 가량 보험료가 오를 예정이다. 3세대 실손보험은 올해 처음 보험요율이 조정됐다. 올해 1만5000원 수준의 보험료를 냈던 3세대 실손 가입자들은 내년부터 월 1만9000원 가량을 보험료로 내야 한다.
1세대 실손보험 가입자의 보험료는 평균 6% 인상된다. 2세대 실손보험료는 평균 9% 가량 인상될 전망이다. 만약 1세대 실손보험 가입자가 매월 4만7500원 가량을 보험료로 냈다면, 내년부터는 3만6000원 가량을 추가로 납입해야 한다. 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의 경우 올해까지 3만1000원의 보험료를 납부했다면 내년부터는 2만원 가량의 보험료를 더 내야한다.
4세대 실손보험은 아직 보험요율 조정 주기가 되지 않아, 별도의 인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이번에 발표된 인상률은 소비자에게 안내하기 위해 보험사별 평균 수치를 발표한 것으로, 모든 가입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인상률이 아니다. 가입상품의 갱신주기·종류·연령·성별 및 보험회사별 손해율 상황 등에 따라 개별 가입자에게 적용되는 인상률은 상이하다.
앞서 보험업계는 실손보험의 적자가 심화됐다며 보험료 인상을 추진해왔다. 올 상반기 평균 손해율은 130%에 달했다. 이는 보험료로 1만원을 받아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1만3000원 지급했다는 의미다.
보험협회는 "보험업계는 비급여 과잉진료, 보험사기 등으로 인한 보험금 누수 방지가 실손보험의 누적된 적자를 해소하고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을 합리화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정부당국에 건의하는 등 실손의료보험이 '제2의 건강보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시내 한 병원 수납 창구에서 시민이 수납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허지은 기자 hj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