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21년 만에 ‘교섭’으로 다시 만난 황정민-임순례 감독
입력 : 2022-12-19 오전 8:29:18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배우 황정민은 21년 전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스크린에 첫 발을 내딘 새내기 신인이었다. 당시 영화 연출은 충무로에서도 드물었던 여성 감독 임순례였다. 그리고 21년이 흘렀다. 두 사람은 각각 충무로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고, 영화 교섭’ (감독: 임순례 |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 제작: 영화사 수박, 원테이크 필름)을 통해 다시 만났다.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다.
 
 
 
황정민의 첫 장편 주연작이자 나이트클럽에서 활동하는 밴드를 배경으로 20년을 가로지르는 친구들의 모습을 아릿하게 그려낸 임순례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 와이키키 브라더스’. 황정민과 임순례 감독 모두에게 뜻 깊은 의미를 갖고 있는 와이키키 브라더스이후, 21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은 그간 쌓아온 숙련된 연출력 및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작품을 보여줄 예정이다.
 
테러가 일상화된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들이 집단으로 피랍되는 사상 최악의 인질 사건에 투입된 외교관과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교섭은 사건의 자극성이 아닌사람을 구하러 간 사람들의 직업인으로서의 사명감과 이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사투에 초점을 맞췄다. 관객을 설득할 수 있는 힘 있는 배우가 필요했던 임순례 감독은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하며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황정민을 떠올렸다.
 
황정민은 교섭에서 피랍사건 해결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교섭 전문 외교관정재호를 연기하며, 관객들을 험난하고 불가능해 보이는 교섭 작전의 긴장감 속으로 이끌 예정이다. 어떤 인물이든 위화감 없는 실감으로 소화하는 황정민의 연기와 임순례 감독의 진정성 있는 연출이 조화를 이룬 교섭은 높은 완성도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교섭' 촬영 현장에서 포옹하는 임순례 감독과 황정민.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2000년 당시 2000명에 달하는 대학로 무명배우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9개 영화 합동 오디션 장에서 처음 이뤄진 첫 만남이었다. 임순례 감독은 당시에 대해 황정민 배우의 관심 작품에는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없었지만, 10명 가운데 말없이 서있는 정민 씨에게 왠지 마음이 끌렸다. ‘옆모습 좀 보여줄 수 있어요?’란 말에 수줍게 돌아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원래 캐스팅돼 있던 배우가 하차하게 돼 학전 공연 차 부산에 가 있던 황정민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로부터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시작됐다면서 당시의 그가 세공 되지 않은 원석 같은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여러 색깔로 다듬어지고 세공 된, 한국 영화의 보석이 됐다고 밝혔다.
 
임순례 감독은실제로 교섭의 현장에서 황정민의 촬영 경험들과 영화에 대한 내적 이해, 기술적인 아이디어 등을 많이 수용했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작품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 황정민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황정민 역시멋모르고 영화를 할 때 감독님을 처음 만났다고 소회를 전하며그 당시 임순례 감독님의 모습과 지금의 감독님 모습을 보면 변한 게 없다. 어떻게 보면 감독님께 내가 그 때는 바보 같았지만 20년 후의 나는 조금 잘 하고 있지 않아? 라고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고 두터운 존경심을 드러내,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로 그려낸 교섭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교섭은 내년 1 18일 개봉한다.
 
김재범 대중문화전기자 kjb517@etomato.com
 
김재범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