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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6일 09:4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은주성 기자] 무궁화신탁이 관계회사로 분류된 케이리츠투자운용과 무궁화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한다. 무궁화신탁은 사모펀드(PEF) 출자를 통해 케이리츠투자운용과 무궁화캐피탈에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해왔는데 자회사 편입을 통해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부동산 사업과 관련해 시너지 효과를 본격적으로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무궁화신탁은 지난달 21일 이사회를 열고 케이리츠투자운용 지분 50%를 448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날 무궁화신탁은 무궁화캐피탈의 지분을 인수하는 최대주주 변경안도 함께 처리했다.
무궁화신탁 본사가 있는 역삼 포스코타워.
케이리츠투자운용과 무궁화캐피탈 지분인수 목적은 모두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금융당국 승인이 완료되면 무궁화신탁은 케이리츠투자운용과 무궁화캐피탈을 자회사로 두게 된다. 서류 제출,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에 자회사 편입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궁화신탁은 케이리츠투자운용과 무궁화캐피탈 이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에 있는 무궁화프라이빗에쿼티(PE)까지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자회사는 2020년 인수한 현대자산운용이 유일했는데 자회사를 늘리면서 외연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앞서 무궁화신탁은 케이리츠투자운용과 무궁화캐피탈을 관계회사로 분류했지만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해 왔다. 지난해 말 기준 무궁화신탁은 출자를 통해 사모펀드(PEF)인 무궁화성장1호사모투자합자회사 지분 98.91%를 보유하고 있다.
무궁화신탁은 이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 엠부동산성장1호투자목적유한회사를 통해 2017년 케이리츠투자운용 지분을 인수했다. 2021년에는 이 사모펀드가 설립한 또 다른 특수목적회사 엠미디어프론티어1호투자목적유한회사를 통해 무궁화캐피탈 지분 100%도 사들였다. 이에 무궁화신탁의 케이리츠투자운용 유효지분율은 96.49%, 무궁화캐피탈의 유효지분율은 99.93%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무궁화신탁의 연결기준 재무제표에 순이익도 반영되고 있다.
하지만 LP(유한책임출자자)로 참여한 만큼 케이리츠투자운용과 무궁화캐피탈의 경영참여에는 한계가 있다. 의사결정권이 있는 사모집합투자기구의 GP(업무집행사원)가 LP의 의견을 반영한다고 하더라도 LP가 의사결정에 참여할 법적 권한은 없는 것이다.
이에 무궁화신탁은 케이리츠투자운용과 무궁화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적극적인 경영참여와 지원을 통해 이들의 규모를 키우면서 사업 시너지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무궁화신탁의 유일한 자회사인 현대자산운용은 인수 첫 해인 2020년 별도기준으로 1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2021년에는 8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케이리츠투자운용과 무궁화캐피탈의 실적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은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로 설립됐지만 2019년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완료하면서 자산운용사로 탈바꿈했다. 이후 부동산펀드 사업이 순항하면서 순이익 규모가 2019년 48억원에서 2020년 89억원, 2021년 127억원으로 증가했다.
무궁화캐피탈도 2019년 4억원, 2020년 21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무궁화신탁이 지분을 인수한 2021년에 1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도 상반기에만 순이익 13억원을 거두면서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궁화신탁의 본업도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19.5% 증가한 36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토지신탁 사업, 도시정비 사업 등에서 수익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기자본 규모도 늘리는 등 외형도 커졌다.
무궁화신탁은 2009년 부동산신탁업 인가를 받았는데 이후 2019년 한국투자부동산신탁, 대신자산신탁, 신영부동산신탁 등 3사가 인가를 받기 전까지 10년간 신규 사업자가 없었다. 이처럼 후발주자임에도 적극적인 사업 행보로 업계에서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 이에 부동산펀드·리츠 사업을 하는 케이리츠투자운용과 부동산금융 사업 등을 담당하는 무궁화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부동산 사업 시너지 효과를 꾀한다는 것이다.
무궁화신탁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케이리츠투자운용과 무궁화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무궁화신탁이 지주사 역할을 역할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이후 무궁화프라이빗에쿼티도 자회사로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