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한 시민이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낮게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시장의 거래 절벽으로 매도인들은 전월세 시장으로 이동하는 양상이 감지되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69.2) 대비 하락한 67.9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2년 8월 첫주(67.5)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 100을 하회하면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29주 연속 하락한 서울 수급지수는 지난주 70선 붕괴에서 멈추지 않고 이번주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한강 기준으로 나눴을 때 강북권역 64.6, 강남권역 71.0로 집계됐다. 은평·서대문·마포구가 속한 서북권이 63.8로 서울 5개 권역 중 가장 낮았다. 노원·도봉·강북구 등 동북권은 64.5로 뒤를 이었다. 종로·중·용산구의 도심권은 66.3을 기록했다.
강남권역에서 영등포·양천·강서·구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68.0으로 60 밑으로 떨어졌으며, 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동남권은 75.0으로 유일하게 70선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의 계속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자 서울 전역에서 공급자가 더 많은 매수 우위 시장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이날 기준 545건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아직 신고일이 남아 매매건수는 더 늘어날 여지가 있지만 500건대를 넘기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매매 거래가 급격히 줄자 매도인들은 매매를 전·월세로 돌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5만4927건으로 이달 1일(5만6436건) 대비 2.7% 감소했다. 반면 전월세 매물은 7만5061건에서 8만2931건으로 10.4% 많아졌다.
아울러 경기도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72.8에서 이번주 72.0으로, 인천은 72.1에서 70.8로 떨어졌다. 이에 수도권 수급지수도 71.6에서 70.5로 하락했다.
지방은 81.7에서 80.8까지 떨어져 80선 붕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5.9로 지난주(76.9)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해당 지수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12년 7월 2일(75.0) 이후 최대 하락이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