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미국 팝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그래미, 빌보드와 함께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올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를 휩쓸었다.
스위프트는 2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르 시어터에서 열린 이번 'AMAs'에서 대상격인 '올해의 아티스트'를 포함해 후보에 올랐던 6개의 수상자가 됐다.
'페이보릿 피메일 팝 아티스트'를 비롯 앨범 '레드'(테일러 버전)로 '페이보릿 팝 앨범', '올 투 웰 : 더 쇼트 필름'으로 '페이보릿 베스트 뮤직 비디오' 등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스위프트는 'AMAs'에서 올해까지 총 40개의 트로피를 가져간 최초 아티스트가 됐다.
지난 2019년 해당 시상식에서 최다 트로피 보유자가 됐고, 이후 시상식마다 상을 추가하며 기록을 경신 중이다. 2위는 마이클 잭슨(트로피 26개), 3위는 휘트니 휴스턴(트로피 22개)이다.
스위프트는 이날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받은 뒤 "지난 몇 년 동안 저는 그 전 10년 동안 발표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음악을 발표했다. 팬들이 제가 만든 많은 음악을 듣고 싶어했다는 사실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많은 분들이 격려를 보내주셨고 음악을 더 많이 내놓을수록 행복해진다. 그래서 더 음악을 많이 만들 수 있었다. 말로 표현 못 할 만큼 사랑한다. 많은 관심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AMAs'는 최근 대중 투표 100%로 전환하면서 글로벌 팬덤 화력이 센 음악가들이 다관왕에 오르는 풍경으로 바뀌었다.
스위프트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글로벌 팬덤 '아미' 못지 않은 '스위프티'의 지지를 받고 있다.
올해 시상식 역시 팬덤 경쟁이었다. 영국 출신 팝스타 해리 스타일스는 '페이보릿 메일 팝 아티스트' 상을 받았다. 켄드릭 라마는 '페이보릿 메일 힙합 아티스트', '페이보릿 힙합 앨범', 니키 미나즈는 '페이보릿 피메일 힙합 아티스트', 콜드플레이는 '페이보릿 투어링 아티스트' 등을 수상했다.
'올해의 신인 아티스트'는 미국 가수 겸 배우 도브 카메론이 수상했다.
지난해 대상을 받았던 BTS는 '페이버릿 팝 듀오/그룹(Favorite Pop Duo or Group)'과 '페이버릿 K팝 아티스트(Favorite K-Pop Artist)'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특히 '페이버릿 팝 듀오/그룹'은 이번이 4번째 수상으로 해당 부문 최다 수상 기록이다. '페이버릿 K팝 아티스트'는 올해 신설된 부문으로 방탄소년단이 초대 수상자다.
테일러 스위프트. 사진=뉴시스·AP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