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레드 라인'을 넘어섰다"며 "이재명 살리기이자, 대선 불복"이라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19일) 저녁 광화문에서 열린 대통령 퇴진집회에 민주당 안민석, 강민정, 김용민, 황운하, 유정주, 양이원영 의원이 참가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안민석·강민정·김용민·양이원영·유정주·황운하 민주당 의원과 민형배 무소속 의원은 지난 19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촛불승리전환행동 주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집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연단에 올라 한덕수 국무총리·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및 특별검사 도입 수용 등을 촉구했다.
정 위원장은 이들의 집회 참여가 "기승전 이재명 살리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구속된 사실을 언급하며 "민주당은 대장동 비리, 대장동 검은 돈의 중심에 서 있는 이재명 대표를 구출하기 위해, 아스팔트 위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이 정신을 좀 차렸으면 한다. 자신들을 인질 삼아 사지(死地)를 탈출하려는 이재명을 구하겠다는 비이성적 '스톡홀름 증후군'에서 벗어나기 바란다"고 틈 벌리기에도 주력했다.
이재명 대표가 정 실장 구속을 '검찰의 조작 결과'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법원이 8시간 넘는 직접 심문 끝에 정진상에 대해 발부한 구속영장"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황당한 억지 주장, 민주당의 조작 음모 선동"이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취임 6개월된 대통령에게 탄핵, 퇴진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 이건 대선 불복"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도대체 무슨 잘못을 한 게 있단 말인가? 문재인정권이 5년 동안 엉망으로 만든, 외교 안보 경제를 정상화시키려고 동분서주하고 있을 뿐"이라고 엄호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집회에 참여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을 향해 "국민의 대표가 아닌 선동꾼"이라며 "정권 퇴진, 대선 불복이 몇몇 의원의 돌출적인 행동인지, 민주당의 공식 입장인지 지도부의 입장을 요구한다"고 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