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네이버가 'MZ세대'로 불리는 20대 이용자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대를 타깃으로 하는 특화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주 고객의 연령층을 낮추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20대 이용자의 관심사와 뉴스 소비 패턴을 반영한 '마이뉴스 20대판'을 선보였다. 기존 마이뉴스판에서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에 기반해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개인화된 뉴스를 소개해 왔는데, 29세 이하 이용자를 대상으로 보다 세분화 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마이뉴스 20대판은 △1분 미만의 짧은 영상에 익숙한 20대를 위한 '숏폼' △20대가 최근 많이 소비한 기사 중에서 주요 키워드 형태로 추출한 뉴스를 소개해 이슈 파악에 용이한 '요즘 키워드' 등으로 구성됐다. 또래 관심사를 파악할 수 있도록 △20대가 많이 소비한 뉴스를 랜덤하게 보여주는 '많이 본 뉴스' △개인화 추천 기사 중 20대의 관심사를 반영한 기사 위주로 노출되는 '오늘 이 뉴스' 등도 제공된다.
네이버 측은 "20대는 뉴스레터, 영상 콘텐츠 등 유용한 정보는 모두 뉴스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급변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기능들을제공할 수 있도록 실험적인 서비스를 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최근 29세 이하 이용자를 대상으로 '마이뉴스 20대판'을 선보였다. (사진=네이버)
이보다 앞서 네이버는 대학생 전용 멤버십 서비스도 선보였다. 20대 사용자들이 활발하게 사용하는 교육, 게임, 카메라앱 등의 혜택을 추가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스튜던트'를 론칭한 것이다.
플러스 멤버십 스튜던트는 기존 멤버십 혜택인 쇼핑 최대 5% 적립과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외에 MZ세대의 활용도가 높은 내용들을 더했다. 편의점 CU에서는 대학생 맞춤 카테고리 상품 50% 할인과 매달 한 번 get커피 1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 게임 구독 서비스 'PC 게임 패스'도 3개월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의 럭키드로우 응모권 월 최대 2회 제공 △카메라 앱 스노우 VIP 전용 기능 추가 △케이크 영어학습권 등도 제공된다.
이처럼 네이버가 20대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들을 연이어 출시하는 배경에는 네이버 모바일 앱 등의 주 이용층이 30~50대에 집중돼 있다는 사실이 있다.
본연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검색 서비스에서도 10~20대는 더 이상 네이버를 활용하지 않는다. 이들은 주로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 동영상 플랫폼이나 소셜미디어에서 검색과 정보 습득을 하고 있다. 네이버가 최근 검색 결과를 노출할 때 FAQ·Q&A 블록 등으로 이용자의 편의를 높인 점도 같은 고민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네이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네이버=검색이라는 등식이 성립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검색의 기술력을 높이는 것과 별개로 이용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네이버는 밴드, 지식iN, 블로그, 카페 등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서비스에 MZ세대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현상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서비스 론칭 20주년을 맞은 지식iN의 경우 지난해 신규 사용자 중 절반 이상이 1020세대였고, 출시 10년이 지난 밴드는 사용자 중 26%가 1020세대다.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의 한 컨퍼런스 콜 현장에서 "블로그가 10대와 20대의 새로운 SNS로 재조명받으며 이들의 콘텐츠 생산 비중이 40%를 넘어섰다"며 "양질의 UGC를 이용자 의도에 맞춰 주제별로 보여주는 개선된 검색 결과를 제공해 콘텐츠 접근성과 검색 효율성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