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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초대석)"금리 이슈 지나면 다시 주택공급 문제 온다"
"금리는 수요 억제할 뿐…주택 보급률 115%까지 올려야"
입력 : 2022-11-15 오전 6:00:00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올해 들어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며 매주 아파트값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매수심리는 얼어붙었지만 금리 이슈가 지나가면 다시 수급문제가 대두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14일 "고금리에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지자 수요자들은 매수 시점을 잠시 뒤로 미뤘다"며 "수급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고 경고했다.
 
그는 주택 보급률의 허수를 지적했다. 윤 연구원은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 2020년 기준 국내 주택 보급률은 104%인데 다가구주택, 도시형생활주택 등까지 포함한 수치"라며 "허수를 고려할 때 주택 보급률은 115%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007년 주택 보급률이 100%를 넘긴 후 13년 동안 4%포인트 밖에 오르지 않았다"며 "과거 신도시 위주 공급과 달리 노후 주택을 허물고 새로 짓는 경우가 많은 현재 주택 보급률은 더욱 더디게 올라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택 공급 속도는 느린 반면 수요 증가는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윤 연구원은 "무주택자 뿐만 아니라 구축에서 신축으로 갈아타는 수요, 비아파트에서 아파트로 이동하는 수요, 가구 분화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금리는 수요를 억누르고 있을 뿐 부동산 시장을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여전히 부족한 주택 보급률, 수요 증가 속도를 따져볼 때 정부의 270만가구 대책을 통한 주택 공급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윤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를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타이밍'으로 짚었다. 많은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내년 하반기 이후와 비교하면 다소 이른 편이다. 내년 하반기는 금리 인상 마무리 후 거래 활성화가 시작되는 시기로 점쳐진다.
 
윤 연구원은 "현재 수도권 시장에 나온 매물은 20만가구 정도로 여기서 더 늘지 않고 있다"며 "자금 압박을 견디지 못한 유주택자가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보이는데, 수도권에서 15만가구 이상 나오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이 집계한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량은 올해 1월 1일 4만5198건에서 이날까지 21.9% 늘어 5만5103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기와 인천에는 각각 33.1%, 49.1% 증가한 11만2799건, 2만6133건이 있다.
 
그는 "매수세가 살아나기 시작하면 시장에 쌓여 있는 매물은 가격 상승 기대에 쏙 들어갈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도 매물량이 이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면 안 된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남들보다 한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며 "공급자가 더 많은 '수요자 우위 시장'일 때 선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청약으로 내 집 마련을 생각하고 있다면 지금 시장 상황보다 분양을 받고 잔금을 치르는 2~3년 후 시장을 더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연구원은 "입주 시점까지 고금리 상황이 이어진다면 당연하게 받아들이겠지만 금리가 조금만 떨어져도 심리적으로 저렴하다고 느끼게 된다"며 "따라서 지금 시장이 어렵다고 무조건 의사결정을 미루기 보다 향후 시장을 예측해 행동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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