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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오봉역 사고에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겠나"
"공공기관 혁신 중요하지만, 인력 줄여선 안 되는 영역 있어"
입력 : 2022-11-12 오후 1:47:0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2일 경기 의왕 오봉역에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이 작업 중 기관차에 부딪혀 숨진 것과 관련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겠나"고 지적했다. ·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숨진 직원의 동생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공유하며 "코레일 오봉역 사망사고 피해자의 유족 분께서 한 커뮤니티에 올린 절절한 글을 읽었다. 생일을 맞아 집에 온다던 오빠가 주검으로 돌아왔다는 절규에 마음이 저리고 아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수많은 '만약의 순간'이 있었다. 같이 일하던 사람이 1명만 더 있었다면, 열차를 피할 공간이 있었다면, 올해 4건이나 발생한 사망사고에 회사가 조금만 더 신경 썼더라면, 시민의 안전을 위해 땀 흘려 일하던 청년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나 자신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일터에서 동료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없다"며 "공공기관 혁신도, 효율화도 중요하지만 인력을 줄여도 되는 영역이 있고 그래선 안 되는 영역이 있다. 우리의 생명을 책임지는 노동자들이 안전해야 우리 모두 안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며서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는 거냐고, 거듭되는 안전 참사 희생자들의 넋이 외치고 있는 듯하다. 그 물음에 응답해야 한다"며 "누군가 죽어도 바뀌지 않는 나라에서 세계 10위 경제 강국이라는 이름은 자랑스럽지 않다"고 했다.
 
지난 5일 저녁 8시37분경 경기 의왕 화물취급 열차역인 오봉역에서 30대 코레일 직원이 화물열차를 연결·분리하는 작업 도중 기관차에 부딪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족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그 무거운 열차 수십대가 저희 오빠를 밟고 지나 끝까지 들어갔다고 한다"며 "한국에 이런 곳이 있다고 생각도 못했다. 우리 오빠가 일하던 현장을 본 부모님과 삼촌들은 말을 잇지 못했고 철조망에 매달려 오열했다"고 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강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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