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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시멘트값 인상하나…중소레미콘업계와 갈등 예고
쌍용C&E·한라시멘트 외 시멘트사 협상 진행 중
입력 : 2022-11-07 오후 5:10:06
지난 8월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레미콘업계, 시멘트가격 기습인상 관련 규탄대회'에서 중소 레미콘업체 관계자들이 가격인상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쌍용C&E와 한라시멘트를 제외한 대형 시멘트사들이 11월 시멘트값 인상을 고수하는 분위기다. 중소레미콘업계와 시멘트사들이 가격 인상 시기를 두고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이달 시멘트값 인상 여부에 또 한번 갈등을 빚을 전망이다.
 
7일 레미콘업계에 따르면 900여개 업체로 구성된 중소레미콘업계 비상대책위원회는 시멘트사들과 가격 인상 시기에 대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쌍용C&E와 한라시멘트는 내년 1월부터 가격 인상을 적용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삼표시멘트 등은 아직 협상 중에 있다. 이중 대부분 시멘트사들은 이달 납품분부터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한 시멘트사 관계자는 "당초 9월 1일자로 가격 인상 공문을 보냈지만 2개월은 잠정적으로 연기하기로 했다"면서 "4개월이나 미루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 예정대로 11월분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달 납품분에 대한 세금계산서는 월말이나 내달 초 발행됨에 따라 향후 가격 인상이 반영될 경우 중소레미콘업계와의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레미콘업계는 시멘트값 인상 시기를 내년으로 미룰 것을 줄곧 요구해왔다. 앞서 올해 상반기 대형 시멘트사들은 17~19%를 인상한데 이어 지난 9월 11~15%대 추가 인상을 추진했다.
 
이에 중소레미콘업계는 가격 인상 철회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달 10일 셧다운(조업 중단)을 예고하고 나섰다. 그러다 협상 기류를 타면서 중소레미콘업계는 셧다운을 잠정 유보했다. 하지만 협상 테이블에 앉은 두 업계는 여전히 평행선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한 해 두 차례 가격 인상은 말이 안 된다"며 "시멘트값이 오르면 레미콘 제조 원가도 따라 오르는데 시멘트 회사들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은 무리한 요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멘트업계도 원가 상승으로 상황이 어려워 가격 인상을 추진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쌍용C&E의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보면,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50.9% 하락했다. 다른 시멘트사 또한 올 상반기 큰 영업이익 감소폭을 보였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회사들의 영업이익 감소는 가파른 원가 상승 때문"이라며 "유연탄값을 비롯해 환율, 전기료, 운송비 등 대부분 비용 크게 올라 더이상은 버티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두 업계 모두 물러설 수 없는 만큼 이달 시멘트값 인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소레미콘업계 비대위 관계자는 "아직 협상 중이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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