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우리나라 외환거래 규모가 하루 평균 677억달러를 넘어서면서 3년 전보다 2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외환상품 거래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0.7%로 직전 조사와 동일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2년 국제결제은행(BIS) 주관 전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중 전 세계 외환상품시장 거래규모는 일평균 7조5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인 2019년 4월(6조6000억달러) 대비 14.1% 증가한 수치다. 외환거래에는 현물환, 선물환, 외환·통화스와프, 장외옵션, 기타 파생상품 등이 포함된다.
외환거래 규모 증가에는 외환스와프 영향이 컸다. 외환스와프 거래 규모는 일평균 3조8000억달러로 3년 전보다 19.1% 늘었다. 전체 외환상품시장에서의 비중도 3년 전 48.6%에서 50.7%로 확대됐다. 현물환 거래는 2조1000억달러로 같은 기간 6.5% 증가했으나, 전체 외환상품시장에서의 비중은 이전(30.1%) 보다 축소된 28.1%를 차지했다. 선물환(1조2000억달러) 및 통화스와프(1000억달러) 거래는 각각 16.6%, 14.3%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전체 외환상품시장 거래 규모는 일평균 677억4000만 달러 3년 새 22.5% 늘었다. 전 세계 외환상품시장에서의 우리나라 비중은 0.7%로 직전 조사와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조사대상국 중 순위도 이전과 같은 15위였다. 전체 시장 중 원화개재 거래규모의 비중은 2.0%에서 1.9%로 소폭 축소됐으나 순위는 12위로 동일했다.
국가별 외환거래 규모는 영국(38.1%), 미국(19.4%), 싱가포르(9.4%), 홍콩(7.1%), 일본(4.4%) 등 상위 5개국에 집중됐다. 다만 이들 5개국 거래 비중은 78.4%로 3년 전(79.6%)보다 1.2%p 줄었다.
가장 많이 거래되는 통화는 미국 달러화가 88.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유로화(30.5%), 일본 엔화(16.7%), 영국 파운드화(12.9%), 중국 위안화(7.0%)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 위안화는 2019년 8위에서 3계단 상승했다. 원화는 거래비중이 1.9%로 2019년과 같은 12위를 기록했다.
올해 4월 중 전 세계 장외 금리파생상품시장의 일평균 거래 규모는 5조2000억달러로 2019년 4월(6조4000억달러) 대비 18.8% 감소했다. 선도금리계약(5000억 달러), 금리옵션·기타금리파생상품(2000억 달러)이 각각 1조4000억 달러(-73.9%), 2000억 달러(-47.8%) 감소한 영향이다.
우리나라의 장외 금리파생상품시장 일평균 거래 규모는 85억2000만달러에서 108억2000만 달러로 26.9% 증가했다. 전 세계 장외 금리파생상품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에서 0.2%로 확대으며 순위도 20위에서 17위로 3단계 상승했다.
한편 BIS는 전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의 규모와 구조에 관한 종합적인 정보수집을 목적으로 전세계 중앙은행들과 3년마다 시장 조사를 실시한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