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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성장한 DGB금융 "앞으로 더 문제"
대구은행 건설업종 여신 급증…"부동산 경기둔화 영향 계속"
입력 : 2022-11-0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DGB금융지주(139130)가 3대 지방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감소한 가운데 4분기 실적에도 먹구름이 끼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3대 지방 금융지주 중 DGB금융 순이익만 전년 동기보다 유일하게 감소했다. 올 3분기까지 DGB금융 누적 순이익은 3943억원으로 전년보다 5.6% 감소했다. 3분기 순익도 1088억원으로 전년보다 11.7% 줄었다.
 
올해 3분기 DGB금융은 이전까지 실적을 주도했던 비은행 계열사들이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이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4% 급감했다. DGB생명 3분기 누적 순이익은 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5.4% 줄었다.
 
그나마 DGB캐피탈이 비은행 계열사 부진을 만회했다. DGB캐피탈 3분기 누적 순이익은 63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6% 증가했다. DGB금융 주력 계열사인 은행이 선전하면서 체면치레는 했다. 대구은행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2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
 
하지만 은행 실적 내용을 들여다보면 4분기에도 DGB금융 실적은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특히 부동산 업황이 점점 나빠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은행의 건설 여신 비중이 다른 은행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 경기 악화로 건설업종 여신은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자재 가격 상승과 미분양 물량 증가 등으로 지역 중소건설사들의 대출 상환 부담은 점점 더 가중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구은행 건설업종 여신은 2020년 초 8400억원에서 올 상반기 무려 1조5757억원으로 87.57%나 급증했다. 대구은행 기업 여신에서 건설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서 4.9%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지방은행 평균이 4.7%에서 4.9%로 상승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건설업 여신 비중이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부동산담보대출채권도 다른 지방은행보다 대구은행이 많은 편이다. 올 상반기 대구은행 부동산담보대출채권액은 전년 동기보다 3.86% 증가한 25조7357억원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은행이 취급하는 부동산담보대출채권은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보증기관이 원금을 보증하는 선순위 채권 위주로 취급하기 때문에 부실 위험은 현저히 적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유가증권평가손실도 눈에 띈다. 유가증권평가손실은 시장성 유가증권 시가가 장부가액보다 하락한 경우, 손실로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올 상반기 대구은행 유가증권평가손실액은 136억8000만원으로 다른 지방은행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부산은행이 31억3000만원 손실액을 기록했다. 반면 나머지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전북은행은 시장성 유가증권 시가가 장부가액보다 높게 평가됐다.
 
외환 관련 손실 규모도 대구은행이 가장 높았다. 올 상반기 대구은행 외환 관련 손실액은 362억8900만원이었다, 이어 부산은행 182억원, 광주은행 177억8000만원, 전북은행 64억9000만원 순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건전성 관리능력 입증이 향후 실적에 주요하게 작용할 것이라 분석했다. 하나증권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향후 경기둔화, 부동산시장 불확실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으로 다른 금융지주보다 많은 건설업종 여신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전배승 애널리스트도 "향후 경기둔화 및 지역 부동산시장 조정 영향으로 DGB금융의 대손부담 상승압력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DGB금융지주)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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