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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박지원·서훈 "서해 공무원 자료 삭제 지시 없었다"
"윤석열정부 집권하자마자 북풍사건화…전 정부 정치보복 매달려"
입력 : 2022-10-27 오후 12:31:40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 주최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및 흉악범죄자 추방 사건 관련 기자회견이 문재인정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위원장(왼쪽부터), 이재명 대표, 서훈 전 국정원장, 노영민 전 문재인 대통령비서실장, 박지원 전 국정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문재인정부 인사들이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탈북 어민 북송 사건 관련해 "자료 삭제 지시는 없었다"며 "윤석열정부가 집권하자마자 안보 관련 문제를 북풍 사건화 하면서 전 정부에 대한 정치보복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및 탈북 어민 북송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이인영 전 통일부 장관, 정의용 전 외교부 장관은 입장문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그간 당시의 자료들을 정확히 살펴본다면 진실이 밝혀지리라 기대했으나 오히려 현 정부는 실체적 진실을 외면한 채 관련 사실들을 자의적·선택적으로 짜 맞추면서 사건을 왜곡·재단하고 있다"며 "역사는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다. 역사와 국민 앞에 이렇게 사실을 알릴 수밖에 없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 전 실장은 기자회견에서 "윤석열정부에 의한 일방적인 흔들기가 사실인 양 보도되고 이것이 기정사실화되는 상황에 대해 우려한다"며 "청와대는 정보와 첩보를 생산하는 기관이 아니라 보고받는 곳이다. 청와대가 기관에 생산된 정보·첩보를 수정·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및 흉악범죄자 추방 사건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사진=연합뉴스)
 
박 전 원장은 "대통령·청와대·안보실로부터 자료를 삭제하라는 어떠한 지시를 받은 적이 없고 국정원장으로서 삭제를 지시한 적도 없다"며 "윤석열정부는 삭제할 수도 없는 자료를 삭제했다고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안보장사를 하려는 세력이 있는데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서 전 실장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근거 없이 이 사건을 월북으로 몰아간 적도 없고 그럴 이유도 실익도 없다. 자료 삭제 지시도 없었다"며 "국민의 생명과 명예를 놓고 근거 없는 조작은 상상할 수도 없다. 우리 군과 해경, 국정원, 통일부, 안보실 모두 치우침 없이 책무를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탈북어민 북송 사건에 대해 "탈북 어민이 아니라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하고 1차로 북한 도주에 실패한 뒤 나포된 흉악범죄인들"이라며 "국민 안전을 위해서 이들을 국민 곁에 놓을 수는 없는 일로 전 세계 어느 국가도 같은 판단을 내렸을 것이다. 위기 관리와 안보를 위한 절차적 판단이 범죄로 재단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서 전 실장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사실을 은폐한 혐의로 구속된 서욱 전 국방부 장관·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이 최근 검찰 조사에서 '서훈 전 실장 지시에 따라 월북 판단과 첩보 삭제가 이뤄졌다'고 진술한 것에 대해 "자료 논의 자체가 없었기에 그런 진술을 했을 리 없다고 생각한다"며 "안보실장과 국무위원은 지시를 주고받는 관계가 아니며 저는 한 번도 이에 어긋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13일 "문재인정부가 2020년 9월 부정확한 사실을 근거로 서해에서 사망한 고 이대준씨의 '자진월북'을 속단했다"는 중간 감사 결과를 내놨다. 또 서훈 전 실장을 비롯해 박지원 전 원장, 서욱 전 장관, 김홍희 전 청장 등 사건 당시 5개 기관 소속 20명에 대해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이후 검찰은 전 정부인사들이 이씨를 월북자로 몰기 위해 이와 상반되는 자료를 삭제하거나 허위로 보도자료를 만든 것으로 보고 18일 서욱 전 장관과 김홍희 전 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결국 두 사람은 22일 구속됐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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