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23일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대장동 특검'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5일 국회 시정연설 전까지 분명히 답해주길 바란다"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떳떳하다면 즉시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정부가 경제는 내던지고, 민생은 포기하고, 협치는 걷어차고, 오로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죽이기, 민주당 압살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대장동 특검에 대한 답변 시한을 '윤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전'으로 설정한 것에 관해선 "(윤 대통령은)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협조를 구하기 위해 오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야당과의 협치, 특검에 대한 입장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사무총장은 검찰의 대장동 특혜 의혹 수사가 이재명 대표의 대선자금으로 확대된 것에 대해 "대선자금 수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논두렁 시계'와 '의자가 돈을 먹었다'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을 떠오르게 한다"며 "지난 1년 동안 (이재명 대표를)배임과 뇌물 등으로 엮으려다 실패하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풀어주고 터무니없는 대선자금으로 조작, 둔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이 23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어 "화천대유 일당이 이 대표를 '공산당 같은 XX'라고 욕하고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수사가 한창이던 2021년 10월 귀국 때 '12년간 로비를 시도했는데 씨알도 안 먹히더라'고 인터뷰를 했다"면서 "정권이 바뀌자 진술이 바뀌고 죄를 만들기 위해 협박과 회유를 무기로 진실을 조작하고 왜곡했으며, 급기야 유례없는 제1야당 압수수색까지 나섰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검찰 독재와 신공안정국은 정치학살과 야당 파괴로 향하고 있다"며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 구속을 시작으로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에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까지 칼날을 겨누고 있다"고 의심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 대표와 민주당을 겨냥하는 대선자금 수사 등 정치검찰의 칼날은 야당과 민주진보 진영 전체의 학살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도 했다.
조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국면 전환을 위한 야당 탄압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그 칼날은 자신들에게 부메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조 사무총장은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에게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오라'고 요구한 것을 두고는 "지금은 모두가 일치단결하고 싸워서 이겨내야 한다"고 반박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