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지난해 저금리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 많은 수요자들이 집중되며 호황기를 보냈습니다.
이 같은 기조에 힘입어 건설사들이 주택사업에 집중하며 전국에 많은 분양 물량이 쏟아졌습니다.
실제로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10만가구가 넘는 분양 물량이 집중된 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4만가구가 증가한 14만가구가 분양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 분위기를 보면 이 같은 분양 물량을 모두 소화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부동산 시장에 수요가 급격히 감소한 상황으로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미분양 주택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에 분양을 진행했던 단지들의 피(프리미엄)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분양권 가격이 분양가 수준으로 떨어지는가 하면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내 집 마련의 부푼 꿈을 안고 분양받았던 이들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분양권을 판매하는 데에는 올해 급격히 치솟은 기준금리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가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이자비용도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분양받으면 무조건 오른다는 분위기였다면 올해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 같은 시장 분위기에 편승해 분양을 받았던 아파트는 이자비용만 잡아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입니다.
또 부동산 시장 전망도 어두운 상황으로 조금이라도 덜 떨어졌을 때 분양권을 팔아 손해를 최소화하고자 하는 심리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이로 인해 애먼 피해자도 발생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들에 대한 지원이 어려울 순 있지만, 외면한다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