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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로 이미지 개선 나선 김건희 여사
"비공개 활동이라면서 굳이 사진 공개" 지적도
입력 : 2022-10-17 오후 4:20:34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양부모의 학대와 방치로 숨진 '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두고 경기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묘소 주변을 정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비공개 봉사활동이 부쩍 늘었다. 김 여사 행보는 '선 일정, 후 공개'로 요약된다. 언론에 알리지 않은 조용한 봉사활동으로, 낮은 자세를 부각하면서 부정적 이미지 희석에 주력하고 있다. 비공개 행보라고 하지만 나중에 공개된다는 점에서 고도의 이미지 메이킹 전략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양부모의 학대와 방치로 숨진 '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두고 경기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참배하고 묘소 주변을 정리했다. 대통령실은 다음 날인 13일 오후 공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알린 뒤 김 여사의 묘역 참배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김 여사가 지난 8월 말 경기 성남의 사회복지시설 '안나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안나의 집을 운영하는 김하종 신부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가 지난 8월 이 곳을 방문해 설거지 봉사를 한 사실을 공개했다. 김 신부는 "며칠 전 안나의 집 앞에 마스크를 쓴 여성 두 분, 건장한 남성 한 분이 나타나 '봉사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그분들은 앞치마를 입고 2시간 동안 열심히 설거지를 했다"며 봉사가 끝난 뒤에야 일행 중 한 사람이 김 여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후 대통령실은 지난 16일 "Vincenzo Bordo(한국명 김하종) 신부의 페이스북 글에 대한 취재 문의가 있어 알려드린다"면서 "김건희 여사는 지난 8월31일 이탈리아 출신 김하종 신부가 운영하는 '안나의집'에서 2시간가량 배식 및 설거지 봉사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김 신부는 며칠 전 '정인이 사건' 2주기를 앞두고 고인을 추모한 김 여사의 소식을 접하고 당시 봉사활동이 떠올라 SNS에 글을 남겼다고 한다"며 김 여사의 행보가 공개된 경위를 밝혔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8월에는 폭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찾아 복구활동을 한 데 이어 생활고에 시달려 극단적 선택을 한 '수원 세모녀' 빈소를 조문하기도 했다.
 
성남 '안나의집'에서 설거지 봉사하는 김건희 여사(사진=연합뉴스)
 
이를 두고 김 여사가 논문 표절, 주가 조작 의혹 등으로 굳혀진 부정적 이미지 개선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여권 한 관계자는 "여사가 꾸준히 낮은 곳을 찾아 봉사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다만)비공개 활동이라면서 굳이 사진을 공개한 점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김 여사의 비공개 봉사활동에는 최소 인원만 수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 출신의 대통령실 직원들이 일정 관리 및 수행 등의 보좌 업무를 하고 있다. 영부인을 보좌하는 조직인 제2부속실이 부재한 상황에서 여사 일정을 세세하게 확인할 수는 없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봉사활동 관련해선 홍보수석실 차원에서도 뒤늦게 알게 되는 게 전부"라며 "김 여사 본인의 뜻이기 때문에 문의가 있으면 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미혼모와 장애아동, 노숙인 등 사회적 약자와 자연재해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분들을 위한 비공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정옥임 전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한 방송에서 "한 가지 지적을 안 할 수가 없는 게 대통령실이 몰랐다는 것이다. 대통령실도 알아야 한다"며 "그래서 조율도 하고 봉사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고, 임기가 끝날 때까지 함으로써 진정성을 보여주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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