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콘텐츠미디어그룹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의 1000만 영화 ‘7번방의 선물’의 인도네시아 리메이크작이 현지에서 개봉해 코미디 영화로는 이례적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K-콘텐츠 IP(지적 재산권) 저력을 입증했다.
2013년 최고 흥행작으로 1280만 관객을 동원한 ‘7번방의 선물’이 인도네시아에서 ‘Miracle in Cell No.7’로 리메이크 돼 지난 달 8일 현지에 공개됐다.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한 달 만에 566만(566만 6827명) 관객이 관람해 1334만 달러(USD)의 흥행 수익을 올려 올해 인도네시아 영화 개봉작 중 3위, 역대 박스오피스 5위에 오르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한국 관련 영화로는 최고 흥행 성적이다.
'7번방의 선물' 인도네시아 갈라 프리미어 현장. 사진=NEW
자카르타 국제 영화제를 개최하는 등 문화생활에 대한 수요 증가로 미래 영화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주목받는 인도네시아는 연간 영화관 관객 수 5000만 이상을 동원하는 세계 17위권 규모 영화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공포영화 인기가 높은 인도네시아에서 코미디 장르 흥행은 이례적이란 반응이다. 인도네시아 배급사 피티 팔콘(PT FALCON)은 “인도네시아 극장가에 웃음과 눈물을 불어 넣어준 ‘7번방의 선물’과 일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7번방의 선물’이 올해 두 번째, 역대 세 번째 박스오피스 순위를 경신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런 흥행 배경에는 현지 시장 특성을 고려한 K-콘텐츠 세일즈 전략이 주효했다. NEW의 글로벌 판권유통사업 계열사 콘텐츠판다는 인도네시아가 스크린 쿼터제를 통해 수입 영화 상영 비율을 40%로 제한한다는 점을 고려해 ‘7번방의 선물’ 원작 개봉 대신 리메이크 판권을 판매, 자국 영화로 개봉한 뒤 현지 극장 매출 일정 비율을 배분 받는 방식으로 K-콘텐츠 IP 수익성을 높였다. 리메이크 판권 계약을 담당한 이정하 콘텐츠판다 이사는 “영화업계 및 글로벌 OTT 관계자들도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코미디 장르 부활과 함께 K-콘텐츠 IP 저력을 눈 여겨 보고 있다”며 “800편 이상 콘텐츠를 보유한 NEW와 콘텐츠판다 시너지로 IP 홀더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