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기준금리 오른다…"4분기 부동산 거래절벽 더 심각"
한은, 12일 금리인상 결정…빅스텝 '촉각'
입력 : 2022-10-11 오전 6:00:00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대출상품 안내 현수막이 붙어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해지면서 부동산 시장에 몰아치는 찬바람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 이미 부동산 거래가 크게 줄었지만 앞으로 집을 사려는 수요자들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여 극심한 거래절벽이 예고된다.
 
한국은행은 오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웃도는 상황"이라며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한번에 0.50%포인트를 올리는 '빅스텝'을 전망하고 있다. 내달 예정된 금통위에서도 추가 빅스텝이 점쳐진다.
 
지난해 8월부터 한은은 7차례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올해 7월에는 사상 최초로 빅스텝을 밟기도 했다. 1년 사이 기준금리는 0.50%에서 2.25%로 뛰었다.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7%를 웃도는 등 이자 부담이 확대되자 집을 사는 사람들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30일 주담대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연 4.73~7.14%으로 나타났다. 추가 금리인상이 이뤄지면 8%대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시각이다.
 
매매거래는 멈춰선 상태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택 매매거래량 통계를 보면, 지난 8월 전국에서 총 3만5531건이 거래됐는데 전년 동월(8만9057건) 대비 60.1% 감소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거래량은 38만539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3만7317건)과 비교하면 반토막 났다.
 
향후 매수세는 더욱 움츠러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20주 연속 떨어져 이달 첫째 주 84.3을 기록했다. 수도권(80.0)과 지방(88.3) 모두 하락했으며, 서울은 77.7로 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금리가 오르는 한 부동산 시장 침체는 계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내년에도 금리 인상 기조가 예상돼 올 4분기 부동산 거래절벽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서울 외곽지역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가격 하락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집이 꼭 필요한 사람 중 타이밍을 보고 있는 수요자들도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 정도에 가격 하락세를 보고 거래가 좀 이뤄질 수 있지만 변수가 많다"고 덧붙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주택시장을 이끌던 20~30대들은 자금 조달이 쉽지 않고, 1주택자는 취득세 중과 때문에 집을 사기 어려워져 수요의 공백이 나타나고 있다"며 "어느 정도 금리인상 랠리가 마무리돼야 거래가 살아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김성은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