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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산, 정규 10집…국악과 재즈의 만남
입력 : 2022-09-22 오전 8:42:35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재즈 디바 웅산이 국악과 재즈를 결합시킨 열 번째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다.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웅산은 오는 22일 정규 10집 'Who Stole the Skies'를 22일 발매한다.
 
이번 앨범 프로듀싱을 진두지휘한 웅산은 싱어송라이터로서 대부분의 곡을 직접 작사·작곡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 재킷 사진에서 웅산 뒤로 보이는 초록색 배경은 환경 문제에 대한 의식을 표현한 것으로,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Who Stole the Skies'에 대한 메시지와 연결된다.
 
더블 타이틀곡 'I'm not a butterfly'와 'Who Stole the Skies'를 비롯해 총 10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한국 전통 음악(국악, 민요)과 재즈가 만난 독창적인 음악들이다. 
 
재즈의 근간을 이루는 블루스와 우리 민족의 근원적 정서를 자연스러운 가락과 장단으로 융합시키며 처연(悽然)과 해학(諧謔)의 소울 재즈로 완성시켰다.
 
남도 민요를 재해석한 '꿈이로다'와 자작곡 '광대가', '가나다라 블루스', '손님아', 리메이크 넘버 '사주팔자' 등에서 웅산은 재즈 보컬리스트로서 우리 판소리의 소리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뛰어난 감정연기까지 펼친다.
 
전작에 비해 실험 정신이 돋보인다. 'I'm Not a Butterfly(작사·작곡 웅산)'와 같은 모던 사이키델릭 록 넘버가 있는가 하면 흥겨운 판소리 굿판을 펼치는 '사주팔자'는 펑키한 소울그루브 넘버다. 향냄새가 신시사이저를 타고 번지는 '꿈이로다'는 프로그레시브 재즈 사운드를 들려주며, 'Who Stole The Skies'는 또 다른 결을 보여주는 현대적 감성의 퓨전 재즈 넘버로 탄생했다.
 
색소포니스트 이정식, 블루스 기타리스트 찰리정과 최우준(SAZA), 독보적인 오르간 연주자 성기문, 베이시스트 신동하, 피아니스트 강재훈, 드러머 임주찬이 연주자로 참여했다. 작곡가이자 프로듀서 자미소울, 뉴욕과 보스턴에서 활약해온 건반 연주자 KTG 박상현이 제공하는 사운드 아이디어를 보탰다.
 
철학자 최진석 교수와 국악명인 이봉근, 미디어아티스트 목진요가 작사자로 참여한 점도 눈에 띈다. 웅산이 쓴 가사들 역시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시적인 묘사, 과감한 생략이 자연스레 음률이 된다. 특히 '비새(작사·작곡 웅산)'라는 곡에서는 흥을 띄우며 각운에 맞춰 리듬을 타고 구르는 어휘들은 문학적이다.
 
재즈 디바 웅산. 사진=유니버설뮤직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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