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달에서 거주하는 인류의 오랜 꿈이 50년만에 다시 실행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29일 오전 8시33분(현지시간·한국시간 29일 오후 9시33분)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1단계 계획 핵심인 로켓이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고 전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첫 무인 비행 임무에 나서는 초대형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이 25일(현지시간) 유인 캡슐 '오리온'을 탑재하고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의 39B 발사대에 세워져 있다. SLS는 오는 29일 오전 8시33분(한국시간 오후 9시 33분) 발사될 예정이다. (사진=AP·연합뉴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이 1972년 아폴로17호 이후 50년만에 재개하는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의 첫 비행 과제다. 현존하는 로켓 중 가장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 '우주발사시스템(SLS)'이 유인 캡슐 '오리온'을 싣고 42일동안 달 궤도를 비행한 후 지구로 돌아온다. 발사 90분 후 달로 향하는 궤적에 진입해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인 39만㎞보다 먼 45만㎞ 지점까지 갔다 오는 10월10일 지구로 귀환하는 일정이다.
다만, 이번 비행에서 유인 캡슐에는 실제 사람 대신 우주복을 입은 마네킹 3개가 탑승한다. 우주 비행사가 달에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우주선과 장비가 제대로 제작됐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첫 비행 시험의 주목적이기 때문이다. 마네킹은 실제 비행사를 모사해 뼈, 장기, 연조직 등 인체 조직과 같은 물질로 만들어졌다. 여기에는 센서 5600개, 방사능 감지기 34개가 부착돼 비행사가 여행에서 받는 여행이 측정된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2025년 달 남극에 첫 착륙을 목표로 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2017년 12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2028년까지 달에 여성 유주인을 보낼 것"이라고 선언한 것이 출발점이다. 2019년 3월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이 "유인 달 착륙 시기를 2024년으로 앞당기겠다"고 발표했고, 나사는 달 착륙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민간 기업과 외국 우주개발기구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등장한 것이 '아르테미스 약정'이다. 달은 물론 화성, 혜성, 소행성 탐사 및 이용에 대한 평화적 목적의 탐사, 투명한 임무 운영, 비상 시 지원 등 참여국들이 지켜야 할 원칙들을 담았다. 2020년 10월 출범 당시 8개국에서 현재 21개국으로 참여가 확대됐다. 한국은 2021년 5월 10번째로 약정에 참여했다.
이달 초 발사된 달 궤도선 '다누리'에 나사의 쉐도우캠이 장착된 것도 이 약정때문이다. 달의 극궤도를 돌며 탐사를 진행하는 다누리가 쉐도우캠을 통해 아르테미스 3호가 착륙할 지점을 탐색한다. 다누리의 성공적인 임무 완수가 인류의 달 재방문에 큰 기여를 하게 되는 셈이다.
아르테미스 1호의 임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2024년과 2025년 각각 아르테미스 2호, 아르테미스 3호가 발사된다. 2단계에서는 유인비행이 시도되고 3단계에서는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이 이뤄진다. 중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달 표면에 영구 유인기지를 건설하고 달 궤도에 우주정거장을 만드는 등 사람이 달에서 살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달 자원을 채취해 지구로 공급하고 화성과 그 이상의 우주 탐사도 추진한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