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블랙핑크가 미국 4대 음악시상식 중 하나로 꼽히는 '2022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ideo Music Awards·2022 MTV VMAs)에서 올해 신설된 '베스트 메타버스 퍼포먼스' 상을 받았다.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주 푸르덴셜 센터에서 본 시상식 전 펼쳐진 '2022 MTV VMAs' 레드카펫과 프리쇼에서 이 상을 차지했다. 블랙핑크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PUBG MOBILE)' 인게임 콘서트로 수상 영예를 안았다.
올해 처음 신설된 상으로, 최근 가상세계 콘서트 열기를 고려해 도입한 부문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도 마인크래프트(Minecraft) 내 퍼포먼스로 같은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로블록스에서 공연한 찰리(Charli) XCX와 트웬티 원 파일럿츠(Twenty One Pilots), 가상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웨이브(Wave)에서 메타버스 기술을 사용해 콘서트를 연 저스틴 비버, 포트나이트에서 '리프트 투어(Rift Tour)' 등 수상 후보들도 쟁쟁했다.
이날 상을 받은 뒤 멤버 로제는 "매우 감사하고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날 블랙핑크 네 멤버들은 검정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도 올랐다.
블랙핑크는 이번 시상식에서 총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베스트 메타버스 퍼포먼스' 외에 주요 부문인 '올해의 그룹(Group of the Year)', '베스트 K-팝' 등이다.
블랙핑크는 이번 'MTV VMAs' 무대에 퍼포머로도 오른다. MTV VMAs 무대에 초청된 K팝 여성 아티스트는 블랙핑크가 처음이다. MTV VMAs에 출연 걸그룹 전체를 놓고봐도 TLC, 스파이스걸스, 피프스 하모니에 이은 네 번째다.
MTV VMA 2022 레드카펫 무대에 선 블랙핑크. 사진=MTV 유튜브 캡처
이날 그룹 세븐틴(SVT)도 본 시상식 전 열린 프리쇼에서 '록 위드 유'로 '올해의 푸시 퍼포먼스' 부문을 받았다. 세븐틴은 지난해 말 미국 MTV에서 'MTV 푸시(PUSH)' 캠페인의 하나로 미니 9집 '아타카' 타이틀곡 '록 위드 유'와 수록곡 '크러시' 퍼포먼스 영상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세븐틴은 이날 시상식에서 '베스트 뉴 아티스트', '베스트 K팝'('핫') 부문 후보에도 올라있다.
1987년부터 시작된 MTV VMAs는 그래미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더불어 미국 4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MTV가 개최하는 4대 음악 시상식으로, 최고상 격인 '올해의 비디오'를 비롯해 약 20개 부문에서 상을 수여한다.
K팝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올해의 그룹(Group of the Year)'을 비롯해 '베스트 K-팝(Best K-pop)', '베스트 안무(Best Choreography)', '베스트 비주얼 효과(Best Visual Effects)', '베스트 메타버스 퍼포먼스(Best Metaverse Performance)' 부문 후보에 올랐다. 특히 멤버 정국은 미국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찰리 푸스와 협업 곡 '레프트 앤드 라이트(Left and Right)'로 '송 오브 서머(Song of Summer)' 후보에도 올랐다.
블랙핑크 외에 그룹 '세븐틴(SVT)'이 베스트 K팝 부문을 비롯 '베스트 뉴 아티스트', '올해의 푸시 퍼포먼스' 등 3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베스트 K팝 부문에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세븐틴 외 있지(Itzy) '로꼬(Loco)', 스트레이 키즈 '매니악', 트와이스 '더 필즈(The Feels)' 등이 노미네이트됐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