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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던킨, 3월 이어 또 가격 인상…외식물가 비상
먼치킨 가격 400원→500원…인상률 25
입력 : 2022-07-14 오후 2:52:25
던킨 매장 전경. (사진=SPC그룹)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SPC그룹의 던킨이 최근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월 가격 인상에 나선 뒤 2개월 만이다.
 
14일 <뉴스토마토> 취재에 따르면 던킨은 지난 5월 대표 제품인 먼치킨의 가격을 한 개당 기존 400원에서 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인상률은 25%다. 이에 따라 먼치킨 컵(10개) 가격은 기존 40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랐다. 먼치킨은 동그란 모양의 한 입 크기의 도넛이다. 
 
던킨은 이번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별도의 공지를 하지 않았다. 특히 올해 3월 한 차례 가격을 올린 뒤 또 다시 슬그머니 가격인상에 나서면서 소비자 공분을 샀다.
 
소비자 김모(31)씨는 “한 입 크기에 작은 도넛인데 가격이 500원으로 오른 건 비싸다고 생각한다”면서 “가격 인상 공지 없이 3월에 이어 또 다시 가격을 올린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던킨은 지난 3월 딸기 듬뿍 미니 도넛, 바바리안 듬뿍 미니 도넛, 블루베리 듬뿍 미니 도넛 등 미니 도넛 3종의 가격을 기존 6900원에서 7500원으로 올렸다. 인상률은 8.7%다. 또 베이글 냉동 제품 가격을 9500원에서 1만2500원(31.58%)으로, 크림치즈프렛즐 가격을 1700원에서 1800원(5.88%)으로 조정했다.
 
이에 대해 던킨은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인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던킨 관계자는 “밀 등 원재료 가격과 국제 물류비가 올라서 부득이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다”면서 “현재까지 향후 도넛 등 다른 메뉴의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달 기준 154.2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사상 최고치인 159.7포인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세계식량가격지수가 95.1포인트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세계식량가격지수에는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5개의 품목군이 포함된다.
 
특히 밀의 경우 가격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미국 시카고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밀 가격은 지난달 톤 당 319.2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7.9% 오른 수준이다. 세계 밀 수출 5위국인 우크라이나의 수출길이 막혀있는 데에다가 4위 수출국인 미국도 가뭄으로 수확량이 급감했고 최근 인도 정부가 밀과 설탕에 이어 밀가루 수출도 규제했다.
 
밀 등 원재료 값이 크게 오르면서 외식 물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던킨을 비롯해 밀을 주원재료로 쓰는 외식 프랜차이즈업체는 최근 잇달아 가격인상에 나섰다. 햄버거 프랜차이즈업체   KFC는 지난 12일부터 일부 메뉴의 가격을 200원~400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징거버거의 가격은 기존 4900원에서 5300원으로 조정됐다. 인상률은 8.2%다.
 
같은 날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도 15cm 샌드위치 등 총 74종의 메뉴 가격을 평균 5.8% 인상했다. 대표적으로 15cm 기준 에그마요 샌드위치는 4600원에서 4900원(6.52%)으로,  이탈리안비엠티 샌드위치는 5700원에서 6100원(7.02%)으로 올랐다.
 
CJ푸드빌의 베이커리 전문점 뚜레쥬르도 이달 소보로빵 등 약 80개 제품의 권장 소비자가격을 평균 9.5% 인상했다. 이에 단팥빵과 소보로빵 가격은 기존 1600원에서 1700원으로 올랐다. 인상률은 6.25%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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