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징계 파동 이후에 당을 어떻게 끌고 가는 것이 맞는가 할 때 제일 좋은 건 전당대회 치러서 깔끔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준석 대표가 이 문제를 본인이 깔끔하게 정리를 해주면 전당대회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이준석 대표 사퇴를 압박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준석 대표 징계 이후에 당은 조용한 상태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일단 당내 논란이나 갈등을 피해 가는, 또 최소화시키는 안전한 길을 택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시는 바와 같이 지금 직무대행 체제라고 하는 것이 6개월 한시적인 미봉책"이라고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장제원 의원이 주도했던 친윤계(친윤석열) 모임 '민들레'(민생 들어볼래) 간사를 맡고 있다.
이 의원은 또 "상황이 그 사이에 변화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 언젠가 한 번은 지도체제를 정비하고 갈 수밖에 없는 그런 것"이라며 "일단 직무대행 체제로 시간을 벌었으니 지금부터는 '정치'가 필요한 시간이다. 그래서 좀 항구적인, 근본적으로 당이 윤석열정부를 잘 뒷받침할 수 있는 그런 구조를 가지고 나가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준석 대표가 이 문제를 본인이 깔끔하게 정리를 해주면 전당대회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러면 이준석 대표가 그런 결단을 내리게 할 수 있느냐? 그런 퇴로를 만들어줄 수 있느냐? 하는 이런 부분들은 정치력"이라고 했다.
4월21일 이용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가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지난 11일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고 이준석 대표의 당원권 6개월 정지에 대한 수습책으로 권성동 원내대표의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했다. 일각에선 지도부 총사퇴 후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조기 전당대회 개최 등도 제기됐으나 권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장제원 의원 등 일부 친윤을 중심으로 이 대표 조기 사퇴 후 조기 전당대회 주장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 의원은 이 대표의 차후 행보에 관해 "지금으로서 6개월 당원권 정지 상태이기 때문에 전례로 보면 복귀하게 된다"면서 "이 대표도 일단 당내가 어느 정도 갈등이 없는 상태로 봉합이 돼 있기 때문에, 아마 여론의 추이를 좀 볼 건데 본인에 대한 여론, 당내 상황 이런 것들을 보면서 본인도 생각을 정리하는 그런 시간이 아닌가 싶다"고 관측했다.
아울러 "정치인으로서 보면 어떤 한시적인 구조(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로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할 수 있다면 선제적으로, 주도적으로 (조기 전당대회를)해서 정국을 끌고, 또 문제를 해결하는 그게 정치력인데 그것이 없는 것이 좀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새 지도체제 정비 등 일련의 과정에서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 권성동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이 갈등을 겪고 있다는 시각, 장 의원이 안철수 의원과 연대해 조기 전당대회를 준비한다는 전망 등에 대해선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달린 것이고, 지금 너무 정치공학적으로 보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지금은 윤석열정부가 초기이기 때문에, 모든 의원들이나 모든 당원들이 나서서 정권교체를 시킨 상태이기 때문에 친윤, 비윤 이런 건 없다"며 "자꾸 언론에서 그런 시각으로 보는 것인데, 저는 그런 정도로 부를 만큼 국민의힘에서 계파가 분화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