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코로나 19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가수 싸이가 여름 콘서트 ‘흠뻑쇼’재개를 앞둔 가운데, 대량의 물이 사용되는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회당 300톤의 식수를 사용하는데 최근 가뭄 상황과 맞물린데다, 방역 당국이 "마스크가 젖을 경우 세균 번식 등 위험이 높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다.
이미 일부 회차는 취소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싸이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2022년 8월27일 개최를 목표로 추진한 '싸이 흠뻑쇼 서머 스웨그(SUMMER SWAG) 2022 - 청주' 공연이 불가피한 사유로 인해 성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충청도 지역에서의 공연 개최를 위해 여러 곳에서, 많은 분들이 함께 애써주셨지만 최종적으로 공연 개최가 불발돼 죄송한 말씀을 전한다. 충청도 지역에서의 흠뻑쇼를 기다려 주시고, 기대해 주신 관객분들께 아쉬운 말씀과 마음을 전하며 추후 더 좋은 공연으로 꼭 찾아가겠다"고 설명했다.
‘흠뻑쇼’는 물에 흠뻑 젖은 상태로 무더위를 날린다는 콘셉트의 싸이 대표 콘서트다. 하지만 올해 들어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싸이 ‘흠뻑쇼’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일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싸이가 지난달 방송에서 “식수를 사용하는데, 콘서트 회당 300톤 정도 든다”고 한 사실이 알려지며 온라인상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올해 가뭄이 심각했는데, 재미를 위해 물을 바닥에 버리는 건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반대의 입장을 내고 있는 네티즌도 적지 않다. 이들은 “그런 논리라면 전국 골프장, 수영장, 목욕탕 문을 다 닫아야 한다”고 반박한다.
방역 당국의 입장도 콘서트 재개에 부담이 되고 있다.
전날인 16일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질병관리청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적용되는 대형 야외공연에서 마스크가 젖을 경우 기능이 떨어져 감염 위험이 없나”라는 질문에 대해 “물에 젖은 마스크는 세균번식 등 위험이 높아서 마스크 교체 등 적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싸이의 흠뻑쇼가 방역지침을 어긴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고재영 팀장은 “올바른 마스크 착용 관련 수칙은 질병청 홈페이지 중 코로나19 감염예방 마스크 착용에 관련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연방식에 대한 부분은 확인 후 설명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싸이 측은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방수 마스크를 1개씩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싸이는 오는 7월9일 인천을 시작으로 '흠뻑쇼' 전국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