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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멈추나…철콘업계 '셧다운'에 물류대란까지
"공사비 증액해달라"…철근콘크리트업계 내달 11일 '셧다운'
입력 : 2022-06-09 오전 7:00:00
서울 시내 한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에 이어 골조공사를 담당하는 철근콘크리트 전문건설사들이 셧다운을 예고하면서 건설 현장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서울·경기·인천 철근콘크리트연합회는 지난 8일 오전 대표자회의를 열고 내달 11일 공사비 증액 요청에 비협조적인 종합건설사의 현장 공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김학노 서경인철콘연합회 회장은 "지난달 13일 시공사에게 공사비 증액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면서 "연합회가 종합건설업체에 물가, 인건비 인상에 따른 공사비 증액을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지난달 셧다운 여부를 정한 이후 이날 만나 단체행동 범위와 시점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내달 서경인철콘연합회 회원사가 시공에 참여한 전국 현장이 멈춰설 예정이다. 이에 해당하는 종합건설사는 69개사로 현장은 650여곳에 달한다.
 
이번에 공사 중단이 이뤄지면 올해에만 4차 셧다운이다.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는 철근콘크리트 전문건설사들과 원청사인 종합건설사들의 줄다리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 3월 1차 셧다운에 이어 호남·제주와 부산·울산·경남철콘연합회 회원사들이 차례로 단체 행동에 나선 바 있다.
 
철콘업계는 기존에 계약한 공사비에서 20%를 인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부도 나서 원청사와 하도급사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지만 발주자의 증액 없이 원청사도 공사비를 늘려 주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자재 수급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철콘업계 셧다운까지 겹칠 경우 건설 현장에 큰 타격이 가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화물연대는 지난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시멘트 등 일부 건자재 수송이 중단된 상태다. 충북 단양 등 주요 시멘트 공장에서는 제품 출하가 멈췄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장에 재고가 있어 아직 공사 중단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파업이 길어져 비축분을 소진하면 방법이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더욱이 혹서기 전 공사 진행에 박차를 가하는 시기 차질이 빚어지면서 원청사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존에 산정된 공사비와 실행단계의 소요비용 격차가 커지면서 발주단계부터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는 주택공급과 사회기반시설 확대를 추진하는 정부 정책에도 악영향"이라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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