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제주시 노형동 롯데마트 인근 사거리에서 열린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 유세장을 찾아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31일 김민석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6·1 지방선거 전략으로 '정권견제론'을 강조한 것에 대해 "오랜만에 정치계에 들어와서 아직 감이 없으신 모양"이라고 직격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정부가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견제하자고 한다. 일을 하도록 해 준 다음에 견제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국회가 거의 180석을 야당이 다 가지고 있는데, (정부를)견제할 힘이 너무 넘쳐서 아예 발목잡기만 하고 있는데 무슨 견제가 더 필요한가"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본부장은 앞서 같은 인터뷰에서 "윤석열정부의 임기 초 그림이 딱 나오면서 이것은 선거를 떠나서 확실하게 균형을 잡아줘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도 더 드러나는 것 같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최측근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공직자 인사 검증을 맡긴 것을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김 본부장이 자신을 "국회의원으로서 업무가 정지된 분"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강도질을 한 강도가 피해자한테 '왜 강도질 당했냐'고 묻는 것과 똑같다"며 "그러니까 감이 없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명을 하랬더니 무슨 출석정지니 그러는데, 그러니까 민주당이 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재산을 축소 신고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를 향해 "당선이 되더라도 무효형이 나올 수 있는 중범죄"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그분은 판사 안 하셨다. 저는 판사를 한 사람"이라며 무죄를 자신했다. 이어 "고의로 하면 인정되지만 실수는 처벌하지 않도록 돼 있다. 본인도 모르게 실무자들이 한 것이면 그에 대한 처벌 자체는 무죄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언급한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협약에 불과한데 과도한 프레임으로 공세를 하고 있다는 민주당의 비판에 "공약하고 협약이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며 "그럼 말장난이라는 뜻이냐"고 응수했다.
그는 "민주당은 늘 오늘 이렇게 말했다가 내일 저렇게 말했다가 말을 번복하기를 쉬지 않고 아주 습관적으로 하고 있다"며 "국면 전환을 위해서 그때그때 말을 바꾸고 호도하는 것을 밥 먹듯이 하는데 민주당도 도대체 믿을 수 있는 게 뭐 있느냐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