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IT서비스, 소프트웨어 전철 밟지 않으려면?
입력 : 2010-09-16 오후 1:41:28
최근 수년간 국내 주요 IT서비스 업체들의 위상이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2008년 이후 서비스화된 정보기술에 대한 욕구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IT상품 자체보다 IT와 서비스의 유연한 접목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LG CNS의 용산 개발사업 참여, 삼성SDS와 삼성 네트웍스의 합병,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의 합병(포스코ICT), 한전KDN의 플랜트와 IT서비스의 접목 등의 예에서도 볼 수 있듯 IT서비스 영역은 바야흐로 산업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IT서비스 산업이 태동기를 지나 도약기, 성수기로 넘어 가기 위해서는 선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습니다. 일각에서는 IT서비스 산업이 2000년대 벤처붐 이후 도약기를 넘기지 못한 소프트웨어 산업의 전철을 밟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특히 서비스를 중시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 소프트웨어군과 IT서비스 산업군의 미분리, IT서비스 산업 특성에 대한 이해 부족, 기업규모별 차별화된 정부지원의 미진 등이 현안으로 꼽힙니다.
 
우선 업계 관계자들은 IT서비스의 발전을 위해서는 서비스업을 중시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IT와 IT서비스를 자동차 산업에 비유해 설명하면서 "IT서비스도 수출이 가능하다는 인식은 최근에야 생겼다"고 언급했습니다.
 
자동차의 수많은 부품을 만들어내는 게 소프트웨어 기업이라고 한다면 IT서비스 기업들은 수많은 부품을 가지고 조립해 최종 완성품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IT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조립에도 집적된 노하우가 필요한 시대가 됐다는 걸 주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IT에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부문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고 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선진국에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부문의 산업분류 코드가 따로 있지만 한국에서만 같은 산업군으로 분류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통계청이 5년마다 산업군 분류를 갱신하는데, 기술 발전의 속도를 미쳐 따라가지 못해 생긴 상황입니다. 지식서비스, 산업서비스 등 고급서비스 산업군들이 나뉘려면 2012~13년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IT산업의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는 얘기들도 나옵니다. 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SAP 같은 기업들은 기존에 없던 것을 창조해 낸 기업입니다. IT서비스산업협회의 윤일선 연구원은 "해외 기업들처럼 시장을 선도해야지 과거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우처럼 기존에 만들어진 시장을 따라가며 공산품 찍어내기 식으로 가면 이제는 더 이상 살아남기 힘들다"고 조언했습니다. 윤 연구원은 "해외 진출을 위해 대기업들을 지원하는 동시에 100명 내외의 중소기업은 앱 개발 등 전문 분야를 특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나볏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