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가 멈춘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가 한 달 넘게 중단된 가운데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이 타워크레인 철거에 돌입하면서 공사 중단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18일 시공사업단에 따르면 내달부터 둔촌주공 재건축사업 현장의 타워크레인을 해체해 철거할 계획이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6월부터 타워크레인 해체를 시작하면 완전 철거까지 2~3달 소요된다"며 "재설치에도 같은 기간이 소요됨에 따라 철거하면 공사기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총 57대의 타워크레인이 배치됐는데 일부는 철수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5일 공사가 중단된 이후 한 달간 타워크레인 등 장비와 공사 현장의 유지, 관리 비용이 전체 150억에서 200억원 규모라고 시공사업단은 설명했다.
시공사업단은 재건축 조합에 대한 7000억원 규모의 사업비 대출 보증 연장도 불가한 것으로 결정했다.
조합은 24개 금융사로 구성된 대주단에 오는 8월 만기가 도래하는 사업비 대출금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대주단은 조합과 시공단의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이라 불리는.둔촌주공은 기존 5930가구의 아파트를 지상 최고 35층, 85개동, 1만2032가구로 재건축된다.
이번 사태는 공사비를 2조6708억원에서 5600억원 가량 증액한 3조2294억원으로 계약한 것에서 시작했다. 2년여 전인 2020년 6월 시공사업단과 당시 조합장이 공사비 증액 계약을 확정했지만 이후 새 조합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계약 무효를 주장했다. 공사비 증액을 두고 시공사업단과 조합의 갈등이 봉합되지 않으면서 공사 중단까지 오게 됐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