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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분쟁 새국면…구미현 "임시 주총 신청 철회"
아워홈에 내용증명 보내…"주총소집 허가 신청한 사실 없어"
입력 : 2022-05-04 오후 6:05:08
(왼쪽부터)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과 구본성 전 부회장. (사진=아워홈)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아워홈의 경영권 분쟁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구자학 회장의 장녀 구미현씨가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돌연 취소했기 때문이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구씨는 이날 오전 아워홈측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임시주총 소집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청한 아워홈에게 보내는 답변이었다.
 
구씨는 내용증명을 통해 “수신인(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을 상대로 주주총회소집 허가 신청을 한 사실이 없고, 추가로 선임될 이사를 지정한 적도 없다”며 “담당 소송대리인으로 기재된 법무법인(유한) 세종에 대해 신청 취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간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씨가 최근 접수된 임시 주총 소집허가 신청서의 청구인으로 알려졌으나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한 것이다. 특히 구 전 부회장과 구미현씨가 자신들의 아워홈 지분을 함께 매각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연합전선을 꾸려왔던 만큼 이 둘 사이에 균열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온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달 매각 자문사인 라데팡스파트너스를 통해 자신의 지분 38.56%와 구미현씨가 보유한 지분 20.06%를 함께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본성, 구미현 남매의 지분을 합하면 58.62%로 과반이 넘는다. 지난해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과 손을 잡고 구 전 부회장을 경영일선에서 몰아냈던 구미현씨가 돌연 오빠(구 전 부회장)편에 선 것을 두고도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업계에서는 구지은 부회장의 무배당 결정이 영향을 줬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앞서 구 부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경영 정상화를 이유로 2000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무배당 결정을 내렸다.
 
한편 구미현씨가 이번에 임시 주총 소집 허가 신청을 철회하면서 일각에서는 당분간 임시 주총 개최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라데팡스파트너스 관계자는 “구미현 주주가 신청자에서 제외가 되더라도 구본성 주주만으로도 신청 자격이 불비한 건 아니다”라면서 “주총이 안 열릴 것이다 또는 동반 매각이 취소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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