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10월14일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일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후보자로서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이 있는 것 같다"며 부적절 의견을 제시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인철 후보자 가족 4명 모두가 받은)풀브라이트 장학금 관련 의혹은 해소가 돼야 하지만 과연 장관 후보자로서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며 "국민 누군가는 공정했다고 생각하지만 또 누군가는 다른 이가 장학금 기회를 놓쳤을 수도 있다고 볼 것"이라고 이유를 댔다.
앞서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가족 4명 모두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공정성에 의문을 낳았다. 특히 자녀들의 장학생 선발 시기가 김 후보자가 한국 풀브라이트 동문회장 재임 시기와 한미교육문화재단의 감사를 맡은 시기와 겹쳐 이른바 '아빠찬스'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가 코로나로 어려울 때 예술창작 지원금, 정부 지원금을 신청해서 받았을 때 그분은 '공정한 심사를 통해서 지원금을 받았다'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많은 비판과 질타를 했다"며 내로남불이 되어선 안 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제가 이 문제를 문재인정권의 준용씨에 비유한 적이 있다"며 "코로나로 어려울 때 (대통령 아들인) 준용씨가 정부 지원금을 신청하는 것이 상식적이고 공정한가"라고 같은 잣대 적용을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공정’의 기준에 비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며 사퇴를 공개 촉구했다. 그는 “장관이라는 자리는 본인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증명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많은 국민들께선 위법 행위를 했냐, 안 했느냐가 기준이 아니라 정 후보자의 경북대학교 병원장 재직 시절에 두 자녀가 그 병원에 연관된 의과대학에 편입한 것만으로도 많은 국민들께서 이해충돌의 의혹이 있다고 생각하신다”고 자진사퇴를 권고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장관 후보자가 두 사람(김인철·정호영) 정도인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이해충돌 의혹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많은 2030 국민들의 눈높이는 거기에 맞춰져 있다"며 이 두사람으로는 국민을 납득시키기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으로 불리는 검찰청법 개정안이 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것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거부권을 행사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그는 "검수완박의 찬반에 대한 거부권이 아니라 국회를 견제하는 행정부다 보니까, 국회가 민주주의를 훼손한 점에 대해서는 행정부가 견제 차원에서 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0일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개혁안 중 검찰청법 개정안이 찬성 172인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박병석 국회의장이 제시한 중재안을 의원총회 추인을 거쳐 수용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정적 기류가 확인되면서 국민의힘은 사흘 만에 이를 파기했다. 민주당은 지난 27일 국회 법사위에서 검찰개혁 법안(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단독으로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신청했으나 민주당이 당일 자정까지로 임시 국회 회기를 변경하면서 7시간여 만에 토론이 종료됐다. 무기한 토론이 회기 종료로 종결되면 해당 안건을 다음 회기에서 지체없이 표결에 부친다는 국회법에 따라 새 임시국회가 시작된 30일 본회의에서 곧바로 표결이 진행됐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