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우리도 이것 좀 해야겠습니다. 이런 기술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당장 쉽게 쓸 수 있다는 건 몰랐네요. 아이들에게 교육 시 자극을 주기 좋아 보이고 앞으로 제 축사도 이렇게 해야겠습니다.”
김규태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은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9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에서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딥브레인AI’ 부스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김규태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은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9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에서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딥브레인AI’ 부스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프로그램 이용료와 계약 방법을 물은 김 부교육감은 명함을 주고받으며 연신 기술에 감탄했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은 ‘라이프스킬즈’ 부스도 방문해 메타버스 프로그램을 교육 연수에 사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26일 개막일에 찾은 ‘제19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는 오전임에도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코로나19의 얼룩이 싹 지워진 듯 많은 참가 업체들이 체험형 콘텐츠를 들고 나왔다. 그동안 감염 우려로 해보지 못했던 체험을 마음껏 하며 관람객들은 새로운 기술에 탄복했다. 학생 관람객보다는 관련 기업, 교육청, 교사들의 방문이 더 눈에 띄었다.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9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메타버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교육박람회라는 이름보다는 기술박람회라는 이름에 가까울 정도로 여러 기술기업들이 포진해 있었다. 특히 AI,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이 많은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이어진 비대면 수업의 연장선상에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던 기업들이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나타났다.
이날 신제품을 공개한 ‘PNI컴퍼니’는 발레그(VALEG)와 함께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스페이스(가칭)를 내놓았다. 가상현실(VR)기기를 착용한 뒤 발로 밟아 이동하면서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전시회 형태로 관람하도록 했다. 해당 서비스를 체험한 학교 측에서 관련 서비스에 대한 문의를 했다.
제품을 개발한 윤은석 PNI컴퍼니 CTO는 “아이들이 그린 그림은 반에서만 공유를 하는데 학생들의 그림을 원하는 형태의 갤러리에 전시할 수 있어 이색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며 “이동형 기기의 경우 위험이 따르는데 멀미나 어지러움을 최소화하면서 안전한 기기를 만들기 위해 제품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술을 교육에 접목한 이유에 대해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아이들이 활동하지 못해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었는데 이런 기기를 활용해 잠시라도 전시회나 박물관 등을 다녀올 수 있어서 교육에 접목하기 좋다고 생각했다”며 “에듀테크 시장도 계속 성장하고 있어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고 답했다.
이처럼 이번 대한민국 교육박람회에선 에듀테크 시장이 커지면서 에듀테크에 집중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인벤티스’는 대부분 게임 개발자 출신들이 모인 기업이지만 지난해부터 메타버스로 눈을 돌렸다. 캐릭터를 설정하고 교육을 게임처럼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방식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미 인천시교육청에 메타버스 서비스를 하고 있는 ‘라이프스킬즈’는 수업에 꼭 필요한 ‘통제’ 기능까지 갖고 있다. 이동호 라이프스킬즈 대표는 “우선 웹사이트 기반이기 때문에 쉽게 접그이 가능한 데다 웹캡이 캐릭터 아바타 위에 있기 때문에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며 “URL 콘텐츠를 탑재해 콘텐츠를 확장할 수 있고 특정 위치에 인물을 불러오거나 마이크를 끄게 하는 등 통제 기능도 있어 수업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19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가 열렸다. (사진=변소인 기자)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