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진=인수위 제공)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5일 여야의 검찰 수사권 폐지 중재안 합의에 대해 "정치권 전체가 헌법가치 수호와 국민의 삶을 지키는 방안이 무엇일까를 깊게 고민을 하고 정치권이 중지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중재안 합의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사실상 여야 재합의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에서 여야가 합의한 검찰 수사권 폐지 중재안에 대한 윤 당선인의 입장을 묻자 "당선인이 정파적 입장에서 국민께 입장을 말씀드릴 순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중재안에 대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인가'라고 재차 묻자 "국회의 논의 사항에 대해 일단 당선인 입장에서 지켜보고 있다"고만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또한 국민 대다수가 검수완박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가지고 많은 말씀을 주시는 것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리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국민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며 "거대 여당이 국민들이 염려하는 가운데에도 입법 독주를 강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이 여야 합의안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언제 누구를 통해 그런 말이 전언이 된 게 사실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중재안을 수용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윤 당선인의 사전 교감 여부에 대해서도 "두 분 간의 긴밀한 대화를 일일이 확인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을 아꼈다.
국회의장 중재로 여야가 합의한 것을 뒤집으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지적에는 "청문회는 국민들께 보장된 법적인 검증의 시간"이라며 "발목잡기식으로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하는 것은 국회가 스스로 국민의 대표임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경기 성남의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기술 현황을 점검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9월 경북 안동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생산 공장도 방문한 바 있다.
배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코로나19 백신 자주권 확보라는 사명감을 갖고 개발에 임해주시는 개발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라며 "윤석열정부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모든 일에 깊은 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