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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동향)'정통 대우맨' 백정완 대표, 대우건설 새 출발 이끈다
1985년 입사해 37년 근무…주택부문 성장 기대
입력 : 2022-04-10 오전 9:00:00
대우건설 백정완 사장. (사진=대우건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대우건설이 길었던 산업은행 관리체제를 끝내고 중흥그룹 품에 안겨 새롭게 출발했다. 국내 건설업계를 이끌어 온 대우건설이 한 단계 더 큰 도약을 향해 닻을 올린 가운데 백정완 대표이사가 키를 잡았다. 백 사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한 차세대 성장 기반을 적극 마련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백 사장은 지난 1985년 대우건설에 입사해 리스크관리본부장, 주택건축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뒤 대표 자리에 올랐다. 37년간 대우건설에 몸담은 '정통 대우맨'으로 "대우건설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물론 중흥그룹의 일원으로 화합과 구성원들의 자부심을 성장시킬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특히 백 사장이 입지를 쌓아온 주택 부문 성장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10년간 국내에서 가장 많은 주택을 공급한 건설사다. 지난해 2만8344가구를 공급하는 등 3년 연속 주택공급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도 수도권과 지방에서 각각 1만6497가구, 1만3503가구 등 총 3만가구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에서 주택건축이 차지하는 비중은 68%로 절반을 넘어선다. 이어 토목(16.4%), 플랜트(10%) 순이다. 국내 신규수주의 79.2%는 주택건축 부문이기도 하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 8조6852억원, 영업이익 7383억원, 당기순이익 4849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주택건축 부문의 매출은 5조9016억원에 달한다.
 
그동안 산업은행 체제 아래 여러 제약이 있었던 만큼 앞으로 국내외서 공격적 행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산업은행 관리 하에 리스크가 큰 사업에는 소극적이었는데 이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사옥. (사진=대우건설)
새로운 출발선상에 서 있는 대우건설의 선봉장인 백 사장의 어깨도 무겁다. 내부 화합, 실적 성장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
 
먼저 중흥그룹 인수 이후 뒤숭숭한 내부 분위기를 봉합하는 것이 급선무다. 시공능력평가 5위의 대우건설이 17위 중흥토건과 40위 중흥건설을 거느린 중흥그룹에 속해지면서 진통을 겪었다. 규모 차이가 커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평이 나올 정도다.
 
특히 대우건설 기업 가치 추락에 대한 우려가 크다. 한 내부 관계자는 "브랜드에 민감한 정비사업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면서 "중흥그룹 인수 뒤 퇴사자가 증가하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점점 어려워지는 건설업계 여건에서 미래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점도 큰 숙제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건설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건설사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백 사장이 지난 16일 열린 취임식에서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안전이었다. 백 사장은 "CSO(안전보건 업무 총괄) 제도를 도입해 안전 보건 관련 조직 구성과 예산 편성, 인사 운영에 대한 실질적 권한을 갖고 대우건설의 안전보건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ESG경영, 탄소중립 등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맞춘 신사업과 신기술 발굴을 추진하고, 중흥그룹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강화하겠다"며 대우건설의 방향을 제시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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