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윤핵관' 권성동…수락연설서 '당청일체' 강조(종합)
"우리가 함께할 때만 윤석열정부 성공"…수직관계 우려 불식에도 애써
입력 : 2022-04-08 오후 1:27:43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4선의 권성동 의원이 선출됐다. 권 신임 원내대표는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으로 불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이다. 때문에 정권 출범 초기마다 반복됐던 당청 수직관계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이는 또 다시 야당과의 극한 대립으로 이어져 협치의 실종으로 귀결됐다. 
 
권 신임 원내대표는 8일 투표에 앞서 "대선 과정에서 당선인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 청와대 출장소 전락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했다. 동시에 원내대표 선출 이후에는 수락연설과 기자들을 만나 "우리가 함께 할 때만 윤석열정부의 성공이 가능하다",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이 순항하도록 노력하겠다" 등 당정일체와 윤석열정부 뒷받침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서 110명 중 102명이 투표한 가운데 중 몰표에 해당하는 81표를 받아 차기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경쟁자였던 조해진 의원(3선)은 21표에 그쳤다.
 
8일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2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김기현 전임 원내대표에게 꽃다발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 신임 원내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여러모로 부족한 저에게 중책을 맡겨주셔서 감사하다"며 "제가 추구하는 정치적 야망과 포부를 펼칠 기회를 가져서 기쁘지만, (한편으로는)어깨가 더 무겁고 험난한 길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고민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가 함께 할 때만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하고, 2년 후 총선에서도 승리해서 윤석열정부의 성공이 담보될 수 있다"면서 당정일체를 강조했다. 아울러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이냐, 좌절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의원님들 역량을 총동원해 대선에서 승리했다"며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원내대표 경쟁자였던 조해진 의원에 대해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혜를 나눠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위로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나선 "집권 1년차 원내대표의 막중한 책무에 걸맞은 책임감으로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이 순항하도록 야당과의 협치에 더욱 정력을 쏟겠다"며 "국민의힘 의원들 한 분 한 분의 도움을 받아서 어려운 정치 환경을 잘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8일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2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 신임 원내대표는 자타공인 윤석열 당선인의 최측근 인사다.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을 사퇴하고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가까이서 그를 도왔다. '검찰'과 '강원'이라는 교집합은 두 사람을 더욱 긴밀하게 만들었다. 경선 캠프에서 좌장 역할을 해냈고, 대선 과정에서는 후보 비서실장, 당 사무총장 등 주요 요직을 맡으며 핵심 실세로 군림했다. '윤핵관'이라는 용어도 이준석 대표로부터 비롯됐다. 이 대표는 윤 당선인과의 갈등 원인으로 윤핵관을 지목했다. 권성동, 장제원, 윤한홍 의원 등이 구체적으로 거론됐다. 
 
권 신임 원내대표는 윤 당선인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강한 집권여당'을 구현하겠다며 차기 원내대표에 도전했다. 일찌감치 원내대표 출마 결심을 굳힌 터라 대통령직인수원회와 내각 참여에도 선을 그었다. 유력 경쟁자였던 김태흠 의원은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윤 당선인의 요청을 받아들여 6월 지방선거 충남지사 출마로 선회했다. 이에 따라 원내대표 선거 이전부터 권 의원의 당선이 유력했으며, 경쟁자로도 조해진 의원 한 명만 이름을 올렸다.

'윤핵관 대 비핵관'의 구도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권 신임 원내대표가 몰표로 당선됨에 따라 국민의힘은 새정부 초기 긴밀한 당정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권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당정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수직적 관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했다. 
 
그는 "역대 정부들이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은 청와대에 모든 권력이 집중되고 당이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했기 때문"이라며 "수직적 관계의 폐해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바로 저이고, 당이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선 과정에서 당선인께 직언과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은 사람이 저"라면서 "앞으로도 할 말은 하는 강단으로 대통령과 당이 국민 눈높이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당선인과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당정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선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2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 신임 원내대표는 윤석열정부 출범 후 172석의 거대 야당인 민주당을 상대할 전략에 대해선 "결국 기댈 건 국민이고, 국민을 설득하지 못하면 대야 협상력로 '제로'일 수밖에 없다"며 "어떻게 하면 우리의 정책과 해법으로 국민을 설득할 것인지에 집중해야 하고, 윤석열정부의 정책에 대한 제대로 된 논리와 자료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여당이지만 야당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매일매일이 선거라는 생각으로, 대선에 임한 자세와 열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의정활동을 할 것이고, 저도 윤핵관이라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이 자리에 언론인들이 많이 왔는데 앞으로 윤핵관 말고, '4선 중진 국회의원'이라고 해달라"고 요청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최병호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