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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오늘 국가부도 띄울까…금융시장 촉각
'루블화로 지급' 사실상 디폴트
입력 : 2022-03-1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전 세계 금융시장이 러시아의 만기국채 상환일정에 따른 디폴트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기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도 곧바로 예정돼 있어 이번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최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굵직한 글로벌 이벤트들을 앞두고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된 모습이다.
 
15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러시아의 디폴트 가능성은 16일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은 1억1700만달러 상당의 달러 표시 채권 이자 지급 만기일이다. 이자 납부는 30일의 유예기간이 있지만, 러시아가 국채 상환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지를 가늠할 수 있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이달 31일 3억5900만달러, 다음달 4일 20억달러 규모의 국채 원금 상환일이 예정돼 있다.
 
러시아는 루블화로 이를 갚겠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루블화로의 지급은 사실상 디폴트와 다를 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달러화로 이자를 지급하지 못할 경우 30일의 유예기간 이후 러시아가 디폴트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다만 러시아 디폴트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여파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 은행들의 익스포저(위험 노출도)가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선 아니다"라며 "전세계 은행들의 러시아에 대한 익스포저가 1200억달러로 무시할 수준은 아니지만, 체계적으로 연결된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국내 금융시장 역시 러시아 익스포저가 크지 않아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종석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불확실성이 워낙 크니까 향후 추이를 봐야 하지만, 현재로선 금융시장 쪽에서는 우리나라가 직접적인 익스포저는 크지 않다고 파악하고 있다"며 "금융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충격은 현재로선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 이어 미국의 FOMC 정례회의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5~16일 이틀 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FOMC 정례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3월 미국 기준금리를 올릴 것을 시사해 왔고, 시장에서도 이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점도표다. 한국시간으로 17일 새벽 4시에 공개되는 3월 FOMC의 향후 점도표와 금리인상 폭, 양적긴축에 대한 입장 변화 등이 금융시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17일 영국 기준금리 결정·유로존 2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18일 일본 기준금리 결정·미국 네 마녀의 날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는 러시아의 만기국채 상환일정에 따른 디폴트 리스크, 3월 FOMC 긴축 우려가 작용해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며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16일 1억1700만달러 상당의 달러 표시 채권 이자 지급 만기일을 맞으면서 디폴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루블화 지폐.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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