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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블루스 선구자, '아름다운 강산' 박광수 별세
입력 : 2022-01-10 오전 9:17:46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1970년대 활동한 신중현 밴드 '더 맨'의 리드 보컬이자 한국 블루스 뮤지션으로 활동해온 가수 박광수 씨가 별세했다.
 
고인은 8일 82세로 세상을 떠났다.
 
1940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난 고인은 학창 시절 밴드부에 들어가며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주한미군방송(AFKN)을 들으며 솔, 가스펠, R&B에 빠졌다.
 
전역하고 1962년 국민대 행정과에 입학했으나, 학업을 중단한 뒤 연기를 배워 연극과 영화 배우로 잠시 활동했다. 이후 1960년대 중반 미8군 공연을 위한 오디션을 통과해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R&B를 정통으로 부르는 한국 가수로 알려졌다. 1968년 그룹 영사운드의 보컬, 1971년 김상희 스페셜쇼 멤버 등으로 활동했으며 최이철, 박병무, 김재건과 그룹 영에이스를 결성하기도 했다.
 
1972년 신중현이 결성한 그룹 '더 맨'의 리드보컬로 합류, '아름다운 강산'을 불렀다. 1988년 이선희가 불러 큰 인기를 끈 이 곡의 원조다.
 
그러나 더맨이 세상에 나온 해 군사정권의 비상계엄령 선포가 있었다. 신중현 역시 군사정권의 청탁에 반대해 해당 음반은 부당하게 금지됐다.
 
고인의 이름을 새긴 음반 기록 역시 많지 않다.
 
1973년 첫 음반 '마른 잎 / 빗속의 여인'은 창법이 왜색적이라는 이유로 방송 정지를 당했고 음반도 전량 수거됐다.
 
라이브 무대에서 음악 활동을 이어오다가 2007년 사실상 첫 솔로 음반을 냈다. 67세에 낸 작품집 '박광수 2007 아름다운 날들'이다.
 
당시 "진정한 R&B가 무엇인지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나이가 들어서도 자신의 음악을 지킬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됐으면 좋겠다. 무대에서 공연하다 죽는 것이 꿈"이라는 소회를 털어놨다. 
 
생전 고인은 R&B소울 가수로 미군 클럽에서 시작해 차차차, 보사노바 리듬까지 아우르고 아리랑도 R&B소울 가수처럼 부른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신중현의 권유로 록 음악까지 한국 대중음악 장르 다양화에 기여해온 그룹 사운드 1세대 음악가이기도 하다.
 
발인은 10일 오전 10시.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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